[KJtimes=김지아 기자] 국제약품이 중증 감염 치료용 항생제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의료현장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병원 내 감염 대응 수요를 겨냥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제약품은 최근 피페라실린나트륨·타조박탐나트륨 복합 항생제인 '피페라탐주4.5g'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광범위 페니실린계 항생제인 피페라실린과 β-락타마제 억제제 타조박탐을 결합한 주사제다. 일부 내성균이 생성하는 β-락타마제 효소를 억제해 항균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적응증은 병원 내 폐렴(HAP·VAP), 복잡성 복강 내 감염, 복잡성 요로감염, 피부 및 연조직 감염, 발열성 호중구감소증 등 중증 감염 영역 전반이다. 특히 녹농균을 포함한 그람음성균 감염 치료에 활용 가능한 옵션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를 단순 신제품 확대보다 '항생제 스튜어드십' 시장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최후 방어선으로 불리는 카바페넴계 항생제 사용이 급증하면서 내성균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카바페넴 사용을 줄이면서도 중증 감염 치료 효과를 확보할 수 있는 대체 항균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분위기다.
대한감염학회 관계자는 "병원 현장에서는 다제내성균 증가로 인해 항생제 선택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카바페넴 사용을 무조건 늘리기보다 기존 약제를 적절히 활용하는 스튜어드십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성균 리스크 현실화"…항생제 시장 재편 조짐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중증 감염 치료제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고령화와 면역저하 환자 증가, 대형병원 중심의 중증 감염 사례 확대 등으로 광범위 항생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병원 감염 관리 중요성이 커진 점도 시장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글로벌 보건당국이 항생제 내성을 미래 공중보건 최대 위협 중 하나로 지목하면서 제약사들의 전략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는 항생제 내성 문제로 인해 향후 기존 치료제가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 위협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속 경고해왔다.
실제 국내에서도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감염 신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중환자실 중심으로 다제내성균 관리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국제약품이 기존 세파계 항생제 중심 구조에서 중증 감염 치료 영역까지 확장하면서 전문의약품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항생제 시장은 단순 매출 경쟁보다 병원 처방 네트워크와 임상 신뢰도가 중요하다"며 "중증 감염 영역 제품군을 확보하면 향후 병원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항생제 시장 확대와 함께 내성 관리 책임 역시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광범위 항생제는 적절하게 사용하면 중요한 치료 수단이지만 과도한 사용은 결국 또 다른 내성을 만든다"며 "제약사와 의료기관 모두 항균제 적정 사용 원칙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약품 측은 "피페라탐주4.5g 출시를 통해 중증 감염 치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