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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차세대 나노 화장품 전달체 기술 개발

KAIST와 산학 협력 통해 20nm 초소형·고안정 나노 전달체 구현

[KJtimes=김봄내 기자]아모레퍼시픽이 나노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화장품 전달체 기술을 개발했다. KAIST 최시영 교수 연구팀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진행한 연구 결과는 나노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ACS Nano 5월호(Vol 20, Issue 17)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논문명: Triterpenoids Bend and Bind Lipid Membranes into 20nm Stable Nanocages).

 

이번 연구는 화장품 성분을 피부에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성과다. 공동 연구진은 ‘리피드(지질) 기반 전달체’의 크기를 기존보다 훨씬 작은 크기인 약 20나노미터(nm)까지 줄이면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안정적인 구조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아이오페와 프리메라 제품에 적용 중인 20nm급 초안정 나노 전달체 기술은 ‘Lipo3Ex’로 명명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 성분 전달체는 성분 크기가 작을수록 효능 전달에 유리하지만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50나노미터(nm) 이하의 초소형 전달체는 온도나 산도(pH)의 미세한 변화에도 전달체의 구조가 쉽게 붕괴돼 제품 적용이 어려웠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물 유래 성분인 ‘트리터페노이드(Triterpenoids)’에 주목했다. 연구를 통해 트리터페노이드가 전달체 구조를 자연스럽게 유지하고 분자 간 결합을 강화해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기존에 양립하기 어려웠던 전달체의 ‘초소형 크기’와 ‘구조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균일한 피부 컨디션 개선 기대

 

해당 기술은 실제 인체 피부 실험에서 기존 전달체 대비 피부 깊은 층까지 고르게 확산되며 유효 성분 전달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장품 효능 성분이 특정 부위에만 국한되지 않고 피부 전반에 균일하게 전달돼 보다 안정적이고 일관된 효과와 함께 실제 사용 시에도 전체적으로 균일한 피부 컨디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피부의 구조적 건강을 장기적으로 유지·관리하는 ‘스킨 롱제비티(skin longevity)’ 관점에서도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극저온 전자현미경, X선 산란 분석, 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 등 첨단 분석 기법을 활용해 나노 구조의 형성과 안정성을 분자 수준에서 정밀하게 검증했다. 이를 통해 화장품 전달 기술이 감각이나 경험적 접근을 넘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설계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 서병휘 CTO는 “화장품, 특히 스킨케어 제품에서 성분의 잠재력을 실제 효능으로 연결하는 핵심 요소인 전달 기술이 나노 과학 연구와 결합해 새로운 기술적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크다”라며 “아모레퍼시픽은 피부를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보고 장기적인 건강을 관리하는 ‘홀리스틱 롱제비티 솔루션(Holistic Longevity Solution)’ 관점의 연구를 선도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이번 성과는 이러한 접근을 기반으로 구현된 성과로 차세대 스킨케어 솔루션 개발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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