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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베팅"…개미 4000억 몰린 미래에셋 반도체 레버리지 ETF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개인 순매수 4241억…국내 테마형 레버리지 ETF 1위
에이전틱 AI 확산에 메모리 수요 급증…"반도체 ETF도 고위험·고수익 쏠림 강화"

[KJtimes=김지아 기자] 국내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대감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고위험 레버리지 ETF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가 확대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에만 올해 4000억원이 넘는 개인 자금이 몰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4일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488080)'가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 테마 레버리지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해당 ETF의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규모는 424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자산총액은 연초 2613억원 수준에서 약 2조5000억원 규모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수익률도 가파르다. 연초 이후 해당 ETF의 누적 수익률은 404.8%를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AI 산업 구조 변화가 국내 반도체 ETF 투자 열기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생성형 AI가 단순 질의응답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스스로 추론하고 행동·수정 과정을 반복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체제로 진화하면서 대규모 메모리 처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연산량이 급증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가 단순 부품이 아니라 AI 인프라 핵심 자산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시장에서는 OpenAI와 Google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삼성전자와 SK hynix 실적 기대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번 상품은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된 FnGuide 반도체TOP1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다. 반도체 업종 상승 시 수익률이 극대화되는 대신 변동성도 크게 확대되는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AI 광풍에 레버리지 쏠림"…변동성 경고도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일반형 상품인 'TIGER 반도체TOP10 ETF' 역시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2조3294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주식형 테마 ETF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기존 현물형 ETF 중심이던 투자 흐름이 최근 들어 레버리지 상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I 반도체 상승 사이클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 투자 성향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ETF 특성상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한다. 특히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반도체 업황 변동이나 미국 기술주 조정이 발생할 경우 손실 폭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AI 관련 투자 심리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장기 투자보다 단기 시장 대응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단기 사이클이 아닌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투자자라면 보다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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