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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정부] "야간에도 아이 살린다" 소아전문응급센터 전국 14곳 확대

서울성모·성빈센트병원 추가 지정…중증 소아응급 '골든타임' 대응 강화
소아응급 공백 해소 총력전…"응급실 뺑뺑이 줄이는 게 핵심 과제"

[KJtimes=김은경 기자] 보건복지부가 소아 응급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추가 지정하며 전국 응급 대응망 확대에 나섰다. 야간·휴일 소아 진료 대란이 반복되는 가운데, 중증 소아환자가 '골든타임' 내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는 15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기존 12곳에서 14곳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최근 소아 응급의료 붕괴 우려가 커지자 필수의료 강화 정책 일환으로 전문 응급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소아 환자는 성인과 달리 연령별 증상 변화가 크고 전용 장비·전문 인력이 필요해 별도 응급체계 구축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실제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를 찾은 18세 이하 소아 환자는 약 72만 명으로 전체 응급실 내원 환자의 17%를 차지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과 응급 전문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야간 소아 응급 진료 자체가 사실상 마비되는 사례도 반복돼 왔다. 의료계에서는 "소아 응급은 대표적인 저수익·고강도 분야"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성빈센트병원은 경기 남부권 소아 응급환자 대응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는 물론 소화기내과·이비인후과 등 협진 체계를 기반으로 응급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수도권 중증 소아응급환자 최종 치료 거점 역할이 기대된다. 특히 소아중환자실(PICU)과 응급 수술·시술 역량을 기반으로 타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중증 환자를 전원받아 치료하는 기능까지 수행하게 된다.

 

◆"소아응급은 국가 책임 영역"…운영비 최대 10억 지원

 

정부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운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재정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는 전담 전문의 1인당 연간 1억원 규모 운영비를 지원하며, 기관별 최대 10억원까지 국비로 지원된다. 또 소아 응급환자 건강보험 수가 가산과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사후보상 시범사업도 병행 운영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지정이 단순 시설 확대를 넘어 지역 간 의료 격차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의료계 안팎에서는 단순 센터 숫자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아응급 전문의 확보와 장기적인 인력 유인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현장 운영 부담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다.

 

소아응급 분야 한 전문가는 "응급센터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핵심은 전문 인력이 현장을 떠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야간·휴일 소아응급 공백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이중규 공공보건정책관은 "소아 응급의료는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해야 하는 대표적인 필수의료 분야"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소아 응급진료체계 구축을 위한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아울러 경증 소아 환자의 경우 야간·휴일 운영 의료기관인 달빛어린이병원이나 동네 병·의원, 온라인 소아전문상담 서비스 '아이안심톡' 등을 우선 활용해줄 것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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