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1 (목)

  • 구름많음동두천 19.2℃
  • 구름많음강릉 20.5℃
  • 맑음서울 19.7℃
  • 맑음대전 19.8℃
  • 맑음대구 23.1℃
  • 맑음울산 19.9℃
  • 맑음광주 20.3℃
  • 맑음부산 22.2℃
  • 맑음고창 17.3℃
  • 맑음제주 20.7℃
  • 맑음강화 18.8℃
  • 맑음보은 17.0℃
  • 맑음금산 18.3℃
  • 맑음강진군 20.0℃
  • 맑음경주시 20.1℃
  • 맑음거제 20.2℃
기상청 제공

6년간 금융사고 1조2000억원 돌파...은행·증권·카드사 줄줄이 뚫렸다

지난해 4319억원 '역대 최대'…은행권 사고가 전체 62% 차지
최근 6년 금융사고 609건…은행권 피해액 7700억원 육박
지난해 사기액만 3300억…동일인의 다중은행 대출사기 적발
강민국 의원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 제대로 작동 안 해"

 

[KJtimes=견재수 기자] 6년여간 국내 금융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규모가 1조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금융사고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으며, 올해도 4개월 동안 700억원이 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경남 진주시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 금융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6년 4월까지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609건, 사고 금액은 1조 2419억 310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 금융사고 규모는 △2020년 172억 4500만원(76건) △2021년 731억 9300만원(60건) △2022년 1496억 9200만원(61건) △2023년 1423억 2000만원(62건) △2024년 3536억 7100만원(112건) △2025년 4318억 9700만원(188건)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금융사고 규모가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4월까지 120일 동안 총 739억 13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 금융사기 폭증에 흔들리는 금융 신뢰

 

업권별로는 은행권 금융사고 규모가 가장 컸다. 은행권 사고 금액은 7697억 6400만원으로 전체의 62.0%(381건)를 차지했다. 이어 △증권 2622억 9000만원(62건·21.1%) △카드 1080억 6800만원(32건·8.7%) △저축은행 812억 4300만원(55건·6.5%) △손해보험 112억 5500만원(38건·0.9%) △생명보험 93억 1100만원(41건·0.8%) 순으로 집계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금융사기가 5052억 8200만원(2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상 배임 2911억 9300만원(80건) △횡령·유용 2051억 9000만원(208건) △도난·피탈 10억 5000만원(14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금융사기 규모는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기 사고 금액은 2024년 558억원(32건)에서 2025년 3318억 300만원(113건)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도 4개월 동안 276억 5700만원(27건)이 발생했다.

 

금융사기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업권은 은행권이었다. 최근 6년여간 은행권 금융사기 규모는 3335억 8700만원(171건)으로 전체 금융사기의 6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2025년에만 2418억7500만원(93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급증한 금융사기는 담보가치를 부풀리거나 소득 증빙 위·변조, 허위 임대차계약 등 허위서류를 이용한 사고”라며 “특히 동일인이 다수 은행을 상대로 벌인 대출사기가 동시에 적발되면서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횡령·배임 이어 금융사기 급증…은행권 피해 집중

 

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의 금융사고 규모가 2309억 5100만원(5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 1238억 1200만원(57건) △농협은행 799억 6600만원(40건) 순이었다.

 

증권업권에서는 △신한투자증권 230억 1800만원(7건) △아이엠증권 204억 8700만원(4건) △BNK투자증권 188억원(3건) 순으로 사고 규모가 컸다. 증권업권 사고 유형은 금융사기가 345억 3600만원(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저축은행업권에서는 푸른상호저축은행이 173억 7100만원(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저축은행 125억 600만원(3건) △예가람저축은행 87억 7700만원(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저축은행업권 역시 금융사기 사고가 330억 9000만원(33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손해보험업권에서는 MG손해보험이 31억 1000만원(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KB손해보험 29억 1000만원(5건) △흥국화재 10억 4300만원(4건) 순이었다. 손해보험업권에서도 사기 사고가 54억 8100만원(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생명보험업권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이 30억 300만원(4건)으로 가장 많았고 △흥국생명 15억원(1건) △농협생명 11억 1200만원(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업권 역시 금융사기 사고가 48억 5500만원(5건)으로 가장 많았다.

 

카드업권에서는 롯데카드가 961억 8100만원(4건)으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우리카드 48억 5500만원(3건) △국민카드 37억 7000만원(19건) 순이었다. 카드업권 금융사고 역시 금융사기가 937억 3300만원(1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강민국 의원은 “6년여간 금융사고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은 금융당국이 도입한 이른바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인 책무구조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소비자 자산 피해뿐 아니라 시장 불안으로 이어져 금융업권 전반의 신뢰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업권별 금융사고 분석을 통해 책무구조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원인을 점검하고, 임원의 관리 책임 강화 등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병원 퇴원 후 갈 곳 없던 시니어 잡아라…대웅개발, '중간 돌봄' 시장 출사표
[KJtimes=김승훈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의료와 돌봄의 경계에 놓인 이른바 '중간 돌봄(Intermediate Care)'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병원 치료는 끝났지만 곧바로 일상으로 복귀하기 어려운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의료기관과 가정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대웅그룹 계열사 대웅개발이 이러한 변화에 맞춰 단기 체류형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대웅개발은 오는 7월 6일 경기도 하남시에 시니어 전용 단기 레지던스 '케어허브(Care Hub)'를 개소하고 6월 한 달간 사전등록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케어허브는 만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최소 2주에서 최대 6개월까지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건강관리 시설이다. 수술이나 입원 치료 후 회복이 필요한 시니어, 인지 기능 저하 예방이 필요한 고령층, 단기 집중 건강관리가 필요한 이용자 등이 주요 대상이다. 국내 시니어 산업이 요양원과 실버타운 중심으로 성장해 온 가운데 대웅개발은 '회복'과 '일상 복귀'에 특화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퇴원 후 집으로 바로 가기 불안하다"…커지는 중간 돌봄 수요 고령화가 심

현장+

더보기
[미스터리] 티빙 개인정보 유출…해커는 어떻게 DB까지 들어갔나
[KJtimes=김봄내 기자]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단순 해킹 사건을 넘어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DB 접근 넘어 외부 반출까지…단순 해킹 아닌 정보유출 사고 티빙은 3일 공지를 통해 지난 2일 개인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DB)에 비인가 접근이 발생했으며 신원 미상의 해커가 개인정보 파일을 외부로 전송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 항목에는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성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CI(연계정보), DI(중복가입확인정보), 환불 계좌번호 등이 포함됐다. 이 같은 사실이 공지되면서 보안업계를 중심으로 이번 사고가 단순 시스템 침입이 아니라 실제 개인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 외부 반출까지 이뤄졌다는 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해킹 사고를 시스템 침입, 권한 확보, 데이터 접근, 데이터 반출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따라서 티빙이 밝힌 내용대로라면 해커는 이미 최종 단계인 데이터 반출까지 성공한 셈이 된다. 보안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점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변화하는정부] 폐통신장비 속 1800억 광물 찾는다…정부, '도시광산' 키우기 나서
[KJtimes=김지아 기자] 정부가 통신장비 폐기 과정에서 버려지는 희토류와 코발트 등 핵심광물을 국내에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구축에 나선다. 인공지능(AI)과 통신 인프라 확대에 따라 핵심광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자원안보 강화와 탄소중립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폐통신장비 순환이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연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폐통신장비는 약 1만3600톤 규모다. 기지국, 중계기, 서버 등에서 회수 가능한 핵심광물 가치는 약 1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구리와 네오디뮴, 팔라듐, 코발트, 탄탈럼 등 전략광물이 다수 포함돼 있어 자원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폐통신장비는 재활용업체를 통해 해체·선별된 후 재활용되고 있지만, 일부 핵심광물은 국제 시세와 수요에 따라 해외로 유출되거나 최종 유통 경로를 추적하기 어려워 국내 순환체계 구축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AI·통신 인프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