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싱가포르 대표 증권사와 손잡고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증시 진입 장벽 낮추기에 나섰다. 최근 정부와 금융투자업계가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이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첫 외국인 통합계좌(Omnibus Account) 서비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자금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은 8일 싱가포르 증권사 UOB Kay Hian과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미래에셋증권 싱가포르법인이 주도했으며,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국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해외 투자자가 한국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현지 증권사를 통해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기존에는 투자자 등록과 계좌 개설 절차가 복잡해 해외 개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접근성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이번 파트너인 UOB Kay Hian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중화권과 아세안 전역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대형 증권사다. 약 100년 이상의 업력과 강력한 브로커리지·자산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동남아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움직임… 외국인 투자자 잡기 경쟁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단순한 업무제휴를 넘어 한국 증시의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한국 금융당국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시장 접근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등록제 폐지, 영문 공시 확대, 결제 시스템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증권사들도 이에 맞춰 해외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는 인프라 구축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계약 외에도 복수의 해외 증권사와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협업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홍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와 미국 증권사 인수 작업도 병행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외국인 자금은 기관투자자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동남아와 중화권 개인투자자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증시 접근성을 얼마나 쉽게 만드느냐가 향후 증권사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동남아시아는 성장하는 부(富)와 투자 수요를 가진 시장"이라며 "외국인 통합계좌는 단순 거래 창구를 넘어 한국 자본시장의 글로벌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투자 편의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