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8 (토)

  • 흐림동두천 22.3℃
  • 흐림강릉 21.1℃
  • 구름많음서울 21.8℃
  • 구름많음대전 27.4℃
  • 구름많음대구 30.9℃
  • 흐림울산 30.1℃
  • 흐림광주 30.6℃
  • 흐림부산 29.2℃
  • 흐림고창 28.5℃
  • 흐림제주 31.0℃
  • 흐림강화 21.6℃
  • 흐림보은 26.8℃
  • 흐림금산 29.9℃
  • 흐림강진군 29.4℃
  • 구름많음경주시 32.2℃
  • 구름많음거제 27.3℃
기상청 제공

삼성중공업, 하도급 '서면 지연발급' 논란에 113억 상생안 제시

"공정위 동의의결 절차 개시" 계약서 늦게 주고 작업 먼저 시켰다…하도급법 위반 혐의 심사
협력사 지원금·복지 확대 등 113억 규모 상생책 내놔…조선업계 파장 주목

[KJtimes=김지아 기자] 삼성중공업이 하도급 계약서를 제때 발급하지 않은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가운데, 113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동의의결 절차에 들어갔다. 법 위반 여부를 다투기보다 협력사 지원과 거래 관행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중공업의 하도급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해 동의의결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동의의결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피해구제 및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하면 공정위가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을 거쳐 법 위반 여부 판단 없이 사건을 종결할 수 있는 제도다.

 

 

이번 사건은 삼성중공업이 선박 건조 과정에서 사내 협력업체에 선체 구조물 탑재를 위한 임가공 작업을 맡기면서 작업 개시 이후 계약서를 발급한 행위가 핵심 쟁점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협력사들과 1년 단위 기본계약을 체결한 뒤 실제 작업 물량이 확정되면 개별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거래해왔다. 그러나 일부 거래 과정에서 협력사가 작업을 시작한 이후 개별 계약서가 발급되면서 하도급법상 서면 발급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도급법은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에게 업무를 위탁할 경우 작업 착수 전에 계약 내용과 대금 등을 명시한 서면을 발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원·하청 간 분쟁을 예방하고 수급사업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규정으로 꼽힌다.

 

◆법적 공방 대신 상생 선택…조선업 하도급 관행 개선 신호탄 될까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공정위에 동의의결 절차 개시를 신청하며 거래 질서 개선과 협력사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우선 계약관리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고 표준하도급계약서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임직원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하도급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원청과 협력사가 상시 소통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총 113억원 규모의 상생 지원안이다.

 

삼성중공업은 협력사 지원금을 연간 30억5000만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명절 귀향비와 휴가비를 새롭게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 숙련기술자 희망공제 사업에 20억원을 투입해 근로자가 160만원을 납입하면 최대 80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동근로복지기금 역시 기존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해 자녀 학자금과 복지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개별 사건을 넘어 원·하청 거래 관행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조선업 수주 호황에도 불구하고 협력업체 인력난과 숙련공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원청의 책임 있는 상생 노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조선업계에서는 생산 일정이 촉박한 특성상 작업이 먼저 진행되고 계약서 작성이 뒤따르는 관행이 일부 현장에서 지속돼 왔다. 그러나 공정위가 최근 하도급 거래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감독을 강화하면서 관련 관행에 대한 개선 압박도 커지고 있다.

 

한 조선산업 전문가는 "서면 발급 의무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하도급 분쟁 예방의 출발점"이라며 "대형 조선사가 자발적으로 시스템 개선과 협력사 지원을 약속한 것은 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앞으로 삼성중공업과 협의를 거쳐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한 뒤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동의의결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업계 5개사에 대한 동의의결 절차 개시 이후 하도급법상 서면 발급 의무 위반과 관련해 두 번째로 추진되는 사례다.

 

공정위 관계자는 "잠정 동의의결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실제 수급사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생 방안이 포함되도록 검토할 예정"이라며 "거래 질서 개선 효과와 피해 예방 효과를 종합적으로 살펴 최종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공정위,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 기업결합 심의 착수…"LDPE·EVA 시장 경쟁 제한 우려"
[KJtimes=김은경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의 첫 사례인 '대산 1호 사업재편'이 공정거래위원회 심판대에 올랐다. 공정위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 계열의 기업결합이 국내 일부 석유화학 제품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인 심의 절차에 착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케미칼, 롯데대산석화,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이 추진 중인 석유화학 사업재편 관련 기업결합에 대해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제출하고 심의 절차를 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심사보고서는 기업결합이 국내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시장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과 함께 시정명령 의견을 담고 있으며, 이날 각 기업에도 송부됐다. 이번 거래는 HD현대케미칼이 롯데대산석화를 흡수합병한 뒤 롯데케미칼이 합병법인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HD현대케미칼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는 공동 최대주주가 되며, 대산산업단지 내 양사의 나프타분해설비(NCC)와 석유화학 생산시설을 통합 운영하게 된다. ◆"시장 경쟁 저해 우려"…시정방안 반영해 최종 판단 공정위 심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변화하는정부] "야구장 좌석까지 핫도그 배달" 정부, 조리식품 이동판매 허용
[KJtimes=김은경 기자] 프로야구 흥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야구장 관람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좌석에서 핫도그 등 조리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맥주를 제외한 조리식품의 이동판매 가능 여부가 명확하지 않았지만, 정부가 적극적인 법령 해석을 통해 판매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경기장을 찾는 관람 문화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규제합리화위원회는 야구장 등 체육시설에서 조리식품 이동판매를 허용하는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프로야구 관중 증가와 함께 경기 관람 중 좌석을 떠나지 않고 음식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현장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규제합리화위원회 민생분과위원회 박용진 부위원장이 관련 제도 개선을 제안하면서 논의가 본격화됐다. 정부는 2016년 야구장 내 맥주 이동판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사례를 참고해 이번에는 적극행정 차원의 법령 유권해석을 통해 조리식품 이동판매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야구장뿐 아니라 체육시설에서도 일정한 위생 기준을 충족하면 핫도그 등 조리식품을 좌석 주변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관람 편의 확대…위생관리 기준도 함께 마련 정부는

현장+

더보기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변화하는정부] 폐통신장비 속 1800억 광물 찾는다…정부, '도시광산' 키우기 나서
[KJtimes=김지아 기자] 정부가 통신장비 폐기 과정에서 버려지는 희토류와 코발트 등 핵심광물을 국내에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구축에 나선다. 인공지능(AI)과 통신 인프라 확대에 따라 핵심광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자원안보 강화와 탄소중립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폐통신장비 순환이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연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폐통신장비는 약 1만3600톤 규모다. 기지국, 중계기, 서버 등에서 회수 가능한 핵심광물 가치는 약 1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구리와 네오디뮴, 팔라듐, 코발트, 탄탈럼 등 전략광물이 다수 포함돼 있어 자원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폐통신장비는 재활용업체를 통해 해체·선별된 후 재활용되고 있지만, 일부 핵심광물은 국제 시세와 수요에 따라 해외로 유출되거나 최종 유통 경로를 추적하기 어려워 국내 순환체계 구축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AI·통신 인프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