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성에 베팅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이른바 '피지컬 AI(Physical AI)' 사업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에 투자하는 ETF가 올해 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 ETF' 순자산은 9,3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114억원과 비교하면 약 8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으로 올해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만 3,778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14일에는 순자산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 열린 CES 2026에서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공개한 이후 시장의 평가가 달라졌다고 보고 있다. 기존 완성차 제조기업 이미지를 넘어 로봇과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 협력 기대감까지…현대차그룹 재평가 본격화
최근에는 현대차그룹과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인 NVIDIA 간 협력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홍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을 방문해 정의선 회장과 자율주행, 로보틱스, 미래 제조 시스템 등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북 새만금 지역에 AI 인프라와 로보틱스 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새만금 AI 밸리' 구상도 공유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AI 생태계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영업이익 기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과 SDV, 자율주행 기술 등 미래 사업 가치가 더해지면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은 단순 생산 능력이 아니라 AI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로봇과 자율주행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비중 35%…그룹 성장 모멘텀 한 번에 투자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 ETF'는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포트폴리오를 보면 현대자동차 비중이 35.1%로 가장 높고, 기아 21.7%, 현대모비스 16.3% 순이다. 현대차를 중심으로 로봇과 SDV, 자율주행 등 미래 성장동력의 수혜를 직접 반영하는 동시에 조선, 방산, 원자력, 전력기기 등 그룹 계열사의 다양한 성장축에도 투자할 수 있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정의현 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SDV,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가치의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해당 ETF는 현대차그룹 전반의 성장 모멘텀을 하나의 상품으로 투자할 수 있는 대표 상품"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