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6조원 규모를 넘어선 가운데 제약사들이 제품 경쟁을 넘어 브랜드 경쟁에 본격 돌입하고 있다. 기능성과 성분 차별화만으로는 소비자 선택을 이끌어내기 어려워지면서 신뢰도와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스타 마케팅이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동국제약은 15일 배우 신혜선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전속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 기용은 단순 광고 계약을 넘어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동국제약은 최근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트렌드에 맞춰 뉴트리션 브랜드 '마이핏'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브랜드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브랜드 신뢰도가 소비자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홍삼이나 비타민, 유산균 등 개별 품목의 기능성이 경쟁력이었다면 최근에는 어떤 기업이 만들고 어떤 브랜드가 추천하는지가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 수요가 일상화되면서 건강기능식품이 특정 연령층의 전유물이 아닌 생활 소비재로 자리 잡았고, 이에 따라 소비자와의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모델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동국제약이 신혜선을 선택한 배경에도 이러한 시장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혜선은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폭넓은 대중 신뢰를 확보한 배우로 평가받는다. 화려함보다는 친근함과 건강한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동국제약은 향후 신혜선을 앞세워 건강기능식품 라인업 전반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약국 명가'에서 헬스케어 기업으로…사업 영역 넓히는 동국제약
이번 모델 선정은 동국제약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와도 맞물린다. 동국제약은 오랜 기간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유지해왔지만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과 뉴트리션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마이핏'은 개인별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건강관리를 강조하며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영양 보충을 위한 '마이핏V', 체내 밸런스 관리를 위한 '마이핏B', 건강 유지 중심의 '마이핏S' 등 세분화된 제품 전략을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또한 '동국 국민건강 프로젝트', '엘리나C플러스'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 저변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고령화와 건강관리 관심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사뿐 아니라 식품기업, 유통기업, 플랫폼 기업까지 시장 진입을 확대하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이미 제품 차별화만으로 경쟁하기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결국 소비자가 얼마나 브랜드를 신뢰하느냐가 시장 점유율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주요 제약사들은 유명 배우와 방송인, 스포츠 스타 등을 활용한 브랜드 캠페인을 확대하며 소비자 인지도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국제약 역시 신혜선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대중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차원을 넘어 소비자의 일상 속 건강관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가 향후 건기식 사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