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omes=견재수 기자] 코웨이의 방문점검원(코디·코닥) 대다수가 사측에서 지급한 비데 세정제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기침과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건강 이상 증상을 반복적으로 겪고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코디코닥지부(이하 지부)는 지난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조합원 15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 이상이 호흡기 피해를 경험했으며, 사측의 성분 문제없다는 답변 반복에 맞서 본사 앞 1인 시비를 전개한 끝에 세정제 교체 답변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에 전면 수거와 성분 결과 공개 등 후속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16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측이 제공하는 비데 세정제를 사용하는 노동자는 전체의 84.4%에 달했다. 이들 중 기침이나 호흡기 질환을 3회 이상 경험한 비율은 83.7%로 나타났다. 특히 10회 이상 증상을 겪었다고 답한 노동자가 48.5%로 가장 많았고, 현장 노동자들은 쓸 때마다 발생하는 기침을 비롯해 구역질, 가슴 통증, 눈 따가움, 두통 등 다양한 신체적 고통을 호소했다.
◆노조 "세정제 전면 수거·성분 공개 등 7대 요구"…"노동자 건강권 보호까지 투쟁 지속"
이 같은 신체적 증상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80.3%는 업무상 불가피하게 세정제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계속 사용하는 주요 이유로는 ‘점검을 제대로 하려면 세정제를 써야 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51.2%로 가장 높았으며, 전체의 61%는 업무 압박 또는 회사의 지시에 의해 사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에 차질이 있었다는 답변도 78.3%에 달해 노동자의 건강권 침해가 고객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지주의 설명이다.
설문조사 참여자는 점검 때마다 고객 앞에서 기침이 멈추지 않아 민망했으며 고객도 함께 기침을 하기도 했다고 증언했고, 일부 노동자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같은 두려움에 자비로 다른 제품을 구매하거나 마스크를 써도 통증이 지속된다며 스프레이가 아닌 거품 타입으로의 변경을 요구했다.
지부에 따르면 그동안 현장 노동자들은 수개월간 증상이 지속되어 사측에 문제를 제기해 왔으나, 코웨이 측은 성분분석에 문제가 없었다는 답변만을 반복해 왔다. 이에 지부가 지난 6월 8일부터 본사 앞 1인 시비를 시작하고 나서야 사측은 비데 세정제를 교체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는 것. 지부는 점검원의 노동이 고객의 제품 점검뿐만 아니라 위생과 건강을 책임지는 일인 만큼, 노동자의 건강이 보장돼야 고객의 안전도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코웨이 측에 ▲현재 지급 중인 비데 세정제 사용 중단, 현장 공지 및 전면 수거 ▲비데 세정제 샘플 성분검사 결과 투명 공개 ▲지부 별도 성분검사 진행 시 비용 전액 지원 ▲코디코닥 대상 전수조사 실시 ▲새로운 세정제 20개 지국 파일럿 진행 결과 공유 ▲거품형 등 대체 세정제 검토 요청 ▲필요시 노동안전보건위원회 차원의 별도 논의 및 소통 진행 등 7대 사항을 공식 요구하며, 노동자의 건강권이 보호받을 때까지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웨이 측은 "기존 지급된 비데 세정제는 지난해 5월 30일 안전기준과 성분 검사를 철저히 통과해 '생활화학제품확인결과서'를 발급받고 안전성이 객관적으로 검증괸 제품"이라며, "제품 안전 문제는 없으나 당사는 현장 사용 과정에서 발생한 불편함과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해당 제품의 사용 중단 및 현장 공지를 즉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실태조사 이전부터 노조와 긴밀히 소통해 현장 환경 개선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적극 논의해 왔으며 제품에 대한 철저한 성분 재검사를 실시하여 안전성을 다시 한 번 확고히 검증함과 동시에 대체 제품 개발 및 현장테스트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