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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CEO 앞세워 전사 준법경영 고삐 죈다 "공정거래 리스크 막아라"

정재훈 대표 주도 '컴플라이언스 데이' 개최…3분기 특별 자율준수기간 선포
하도급·대리점 거래 집중 점검…대기업 준법경영 경쟁 본격화

[KJtimes=김승훈 기자] 기업을 둘러싼 공정거래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KCC가 최고경영자(CEO)를 전면에 내세워 준법경영 강화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하도급·대리점 분야 감시가 강화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대기업들의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KCC는 지난 24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컴플라이언스 데이(Compliance Day)'를 개최하고 2026년 3분기를 특별 자율준수기간으로 선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재훈 대표이사를 비롯해 권성욱 자율준수관리자, 자율준수위원회 위원, 영업부문 임원 및 팀장들이 참석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실천 의지를 재확인했다.

 

참석자들은 공정거래 자율준수 실천 서약에 참여하고 상반기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CP) 운영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변화하는 공정거래 규제 환경을 반영해 개정된 자율준수 방침도 함께 공개됐다.

 

최근 기업 경영환경은 과거보다 훨씬 엄격해졌다. 하도급법, 대리점법,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고 있으며 ESG 평가에서도 준법경영 체계 구축 여부가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하도급 거래, 내부거래, 기술유용, 납품단가 갈등 등으로 공정위 조사와 제재를 받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 중심의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이 기업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KCC 역시 협력사와의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평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준법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하도급 분쟁은 예방이 핵심"…협력사 점검·교육 확대

 

KCC가 공개한 상반기 운영 성과를 보면 협력사와의 거래 투명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회사는 전국 주요 수급사업자를 직접 방문해 하도급거래 관련 감사활동을 실시하고 법규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협력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개선 과제도 발굴했다.

 

또한 표준계약서 체결 문화 정착을 추진했으며 공정거래 위험성 자기평가 참여율은 90.6%, 정도경영 및 청탁금지법 교육 이수율은 9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KCC는 3분기 특별 자율준수기간 동안 하도급·대리점 표준계약서 체결 현황을 집중 점검하고 수급사업자와 대리점주를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정거래 특별교육과 자율준수 문화 확산 활동을 확대하고 현업에서 활용하는 공정거래 자율준수편람도 개정한다.

 

특히 각 조직별 자율준수 실천리더를 중심으로 업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정거래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는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전업무협의제도와 내부신고제도 운영을 활성화하고 정기 모니터링 체계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정거래 전문 변호사는 "최근 공정위는 사건 발생 이후 제재보다 기업 내부의 예방 시스템 구축 여부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추세"라며 "CEO가 직접 준법경영을 주도하는 기업일수록 리스크 관리 효과가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SG 평가기관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상생, 공정거래 준수, 내부통제 체계는 투자자들이 기업을 평가할 때 중요하게 보는 요소"라며 "특히 제조업 대기업은 공급망 전반의 준법경영 체계를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한 이번 행사는 준법경영을 단순한 법률 준수 차원을 넘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권성욱 KCC 자율준수관리자 상무는 "준법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신뢰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교육과 예방, 점검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임직원 모두가 업무 현장에서 자율준수를 실천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규제 강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법률·평판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KCC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준법경영 강화 움직임도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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