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 늦은 저녁 한강변이나 도심 트랙이 달리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과거 러닝이 철저히 기록 경신이나 마라톤 완주 등 '목표 달성'을 위한 고강도 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최근 러닝 문화는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는 '라이프스타일'이자 소셜 문화로 진화하는 추세다.
이처럼 러닝 인구가 급증하고 대중화되면서, 이들을 겨냥한 스포츠 뉴트리션(운동 영양식) 시장의 판도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벌크업 대신 리커버리…BCAA 아미노산 주목
그동안 스포츠 뉴트리션 시장은 주로 탄수화물 공급을 목적으로 하는 에너지 젤이나 바, 혹은 근육 증량을 위한 단백질 파우더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중 감량과 건강 관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젊은 층 러너들이 늘어나면서 영양 보충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고탄수화물 제품이 가져올 수 있는 체중 증가 부담을 피하는 대신, 운동 후 근육 손실을 방지하고 피로 회복을 돕는 '리커버리' 제품군이 주목받는 이유다.
특히 러닝 시 반복되는 근육의 수축과 이완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 손상을 케어하기 위해 L-로이신, L-이소로이신, L-발린 등 필수 아미노산(BCAA)과 L-글루타민 성분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근육 합성 및 피로 회복을 돕는 아미노산 계열 분말 제품은 수분 공급과 갈증 해소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러너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제로 슈가'와 '휴대성'이 가른 유통가 경쟁력
소비자들의 안목이 까다로워지면서 맛과 편의성 역시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체중 관리에 민감한 유산소 운동가들의 특성에 맞춰 최근 스포츠 뉴트리션 제품들은 설탕을 뺀 '제로 슈가' 성분 구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과거 단백질 보충제 특유의 텁텁하고 인위적인 맛에서 벗어나, 운동 후 리프레시를 돕는 상큼한 과일맛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이 때문이다.
휴대성 역시 중요한 요소다. 대용량 용기에 담긴 분말을 매번 소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최근 업계에서는 러닝벨트나 작은 파우치에 들어가는 '1서빙(스틱 포)' 형태의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선 동아제약이 유통하는 스포츠 뉴트리션 브랜드 '엑스텐드(XTEND)'의 경우, 최근 기존 대용량 제품 외에 1회 분량(14.9g)을 스틱 한 포에 담은 개별 포장 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편의성을 높였다. 운동 전후 물에 타 마실 수 있는 간편성을 무기로 야외 활동이 잦은 러너들의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전문가는 "국내 러닝 인구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스마트해짐에 따라, 스포츠 뉴트리션 시장 역시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세분화된 헬스케어 솔루션 형태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