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 최근 국내 건강기능식품 및 웰니스 시장의 패러다임이 전형적인 비타민·미네랄 등 합성 영양제 중심에서 자연 유래 원물을 선호하는 '식물성 슈퍼푸드'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을 관리하려는 현대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화학 성분을 최소화하고 식물 자체의 효능을 직관적으로 담아낸 데일리 웰니스 제품군이 유통가 트렌드로 부상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는 인공감미료나 인공향료를 배제하고 전통 식물성 원료의 영양 성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유통·제약업계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과거 맛을 내기 위해 첨가물을 다량 넣었던 방식에서 벗어나, 원물 본연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섭취 편의성을 극대화한 이른바 '스마트 웰니스' 솔루션이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학계 및 유통업계에서는 플라보노이드나 퀘르세틴, 안토시아닌, 커큐민 등 식물 속에 들어있는 생리활성물질(피토케미컬)에 대한 소비자들의 안목이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스마트 기기 사용량이 많은 직장인과 학생을 중심으로 안토시아닌 성분을 함유한 베리류 추출물 제품이나, 항산화 및 활력 관리를 위한 강황(커큐민) 추출물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건강기능식품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단순한 브랜드 네임 밸류를 넘어 원산지와 가공 공법, 특히 화학 첨가물 유무를 꼼꼼히 따지기 시작했다"며 "전통 문헌 속 식물 원료를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얼마나 간편하고 맛있게 제형화하느냐가 유통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제약업계, 독자적 제제 기술 융합해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식물성 슈퍼푸드 열풍이 불면서 주요 기업들은 자사가 보유한 제약·바이오 기술을 원물에 접목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식물성 원료의 고질적 한계인 '낮은 체내 흡수율'을 보완하거나, 섭취 시 입안에서 텁텁함을 유도하는 제형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영양 성분을 미세한 입자로 감싸는 '리포좀 공법'이나 물 없이도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드는 '쿨멜팅 공법' 등이 웰니스 제품군에 전방위로 도입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통 제약사들의 건기식 시장 영토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백상환)은 29일, 식물과 치유의 의미를 결합한 슈퍼푸드 기반의 데일리 웰니스 브랜드 '파이테라(PHYTERA)'를 새롭게 선보이며 웰니스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해당 브랜드는 청정 지역 곰보배추와 삼백초를 활용해 인공향료 없이 고농축한 시럽 제품을 비롯해, 1포당 안토시아닌 25mg을 함유하고 쿨멜팅 공법을 적용한 빌베리 제품, 생체 이용률을 고려해 흑후추추출물과 수용성 커큐민 200mg을 리포좀 공법으로 배합한 제품 등 총 4종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제약사가 가진 성분 배합 노하우와 스틱 포 형태의 높은 휴대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전문의약품 중심에서 웰니스 포트폴리오로 다각화하는 제약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향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식품산업연구 전문가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자기 관리를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수요에 맞춰 웰니스 시장의 스펙트럼이 정밀화되고 있다"며 "소비자의 다양한 건강 고민에 맞춘 맞춤형 슈퍼푸드 라인업과 제제 기술의 결합은 국내 건기식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