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 코레일 산하 5개 자회사가 3개 전문회사 체제로 재편된다. 정부는 중복 기능을 줄여 철도 서비스 경쟁력과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지만, 노동계에서는 통합 이후 조직 슬림화 과정에서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편의 성패는 조직 숫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고객 서비스 개선과 현장 안전 강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느냐에 달렸다고 평가한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30일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효율성 제고를 위한 통합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코레일유통,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로지스, 코레일테크 등 5개 자회사는 ▲고객서비스 ▲유통·물류 ▲유지관리 등 3개 전문회사 체제로 재편된다.
고객서비스 분야는 코레일관광개발과 코레일네트웍스를 통합하고, 유통·물류 분야는 코레일유통과 코레일로지스를 합친다. 시설과 차량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코레일테크는 유지관리 전문회사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역무와 승무, 관광서비스를 하나의 창구에서 제공하고 철도 중심의 공공 물류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유지관리 전문성을 높여 철도 안전 수준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통합보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 품질'…노사 갈등 관리가 관건
이번 통합안은 지난해 말부터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자회사, 연구기관, 전문가가 참여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마련됐다.
정부는 자회사 노조와의 릴레이 면담과 노사정협의체 운영을 거쳐 의견을 수렴했으며 통합 이후에도 협의체를 유지해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통합 과정에서 직원들의 고용은 원칙적으로 승계해 고용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그러나 공공기관 통합이 중장기적으로 조직 효율화와 인력 재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노동계의 우려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공공기관 경영 전문가는 "자회사 통합은 중복 조직을 줄이고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는 효과는 있지만 서비스 품질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단순한 조직 개편에 그칠 수 있다"며 "특히 고객 접점 업무와 현장 안전 업무의 전문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철도산업 전문가는 "철도 이용자는 역무와 관광, 안내 서비스를 하나의 체계에서 제공받을 수 있어 이용 편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반면 통합 과정에서 조직문화와 인사체계가 달라지는 만큼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는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앞으로 행정절차를 거쳐 기관 통합을 완료한 뒤 세부 기능을 재조정할 계획이다. 중복 업무는 통합하고 이용자 편익과 직접 관련성이 낮은 사업은 재구조화하는 대신 안전관리와 고객서비스 역량은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편이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철도 공공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공공기관 구조개편 정책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