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을 넘어 지역 의료기관으로 확산되고 있다. 의료 인력 부족과 고령화로 환자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AI 기반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이 의료취약지역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장병원은 대웅제약과 함께 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도입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도입으로 부산 기장군에서는 처음으로 AI 기반 스마트 병동이 구축됐다.
기장병원은 전체 154병상 가운데 50병상에 우선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입원환자의 생체정보를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도입은 의료 접근성과 의료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병원에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해 '지역보건의료진단 기초연구'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은 의료자원 부족과 의료 접근성 한계로 '의료이용 특성 취약지'로 분류됐다. 지역 내 의료장비 노후화도 상당해 의료 인프라 개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AI가 병상 지키는 시대…지역병원 디지털 전환 속도
국내 의료현장은 고령환자 증가와 의료인력 부족이 동시에 심화되면서 환자 안전관리 체계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방 중소병원은 야간이나 보호자 부재 상황에서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에 도입된 '씽크'는 병상에 입원한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의료진에게 즉시 알림을 전달하는 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낙상 위험, 병상 이탈, 급격한 생체징후 변화 등 응급상황을 보다 신속하게 인지할 수 있으며, 환자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임상 의사결정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확산은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과도 맞닿아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의료진을 대체하기보다는 반복적인 관찰 업무를 보조하고 환자 안전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 의료기관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AI 기반 환자 모니터링은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일정 부분 보완하면서도 응급상황 대응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의료취약지역일수록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의료서비스 혁신의 효과가 더욱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장병원은 올해 개원 29주년을 맞아 스마트 병동 구축을 시작으로 시설 리모델링과 의료체계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지역 중심 의료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