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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지회 출범…'노동 강도 심화·스케줄 불안정' 집중 제기하며 본격 행보

고질적 스케줄 근무 및 임금 문제 제기, 산업재해 신청 장벽 완화 등 핵심 요구안 제시
시위 거쳐 노조 출범까지... "사측의 임시방편식 대처가 자발적 조직화 불씨 지폈다"

 

[KJtimes=견재수 기자] 국내 대표 커피 전문 브랜드인 스타벅스코리아의 매장 및 본사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산하의 공식 지회를 출범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단체교섭권을 바탕으로 사측과의 대등한 노사관계 재정립 및 실질적인 근로조건 개선에 나설 것을 선포했다.

 

스타벅스지회(이하 지회)는 16일 설립 선언문을 발표하고 노동조합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번에 설립된 지회는 현장 매장에서 근무하는 파트너뿐만 아니라 지원센터(본사) 및 팀장급 파트너 등 스타벅스코리아에 재직 중인 모든 노동자를 가입 대상으로 삼고 대대적인 조직화에 돌입했다.

 

◆ 지회 "낮은 임금·불안정한 스케줄·산재 신청 어려움 개선해야"

 

지회는 출범 선언을 통해 그간 현장 노동자들이 겪어온 누적된 피로감과 소통 부재를 노동조합 설립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았다.

 

이들은 "그동안 수 차례 트럭시위와 화환시위 등의 집단행동을 통해 회사 측에 현장 여건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은 매번 '공감회'라는 형식적인 소통 창구만을 열어 파트너들의 의견을 제한했으며, 직접적인 근본 대책을 내놓기보다 임시방편으로 당장의 논란을 무마하는 식의 운영을 반복해 왔다"고 일갈했다. 이어 사측이 현장의 개선 요구를 묵살한 채 오히려 이전보다 무리한 프로모션과 일방적인 운영 방침을 지속해서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회는 현장에서 파트너들이 마주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로 ▲지속해서 감축되는 시간대별 근무 인원 ▲날로 늘어나는 판촉(프로모션) 및 이벤트 행사 ▲이로 인해 급증하는 파트너들의 신체적·정신적 노동 강도 ▲생계를 유지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의 임금 체계 ▲투잡을 병행하기조차 불가능한 유동적 스케줄 근무 구조 ▲고질적인 근골격계 질환 등 빈번한 업무상 재해에도 불구하고 산업재해 신청이 까다로운 현실 등을 전면에 제기했다.

 

지회측은 이 같은 불합리한 근로 환경과 부당한 대우를 더 이상 개인의 인내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노동조합이라는 단일 창구를 통해 정당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취지를 명확히 했다.

 

◆ "형식적 소통 반복…노동환경 개선 위해 단체교섭 추진"

 

이용빈 스타벅스지회 지회장은 출범 영상을 통해 "점점 줄어드는 인원과 가중되는 프로모션 속에서도 현장 노동자들의 처우는 나아지지 않았다"며 "더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순간 파트너들의 연대가 가장 중요한 만큼 많은 관심과 가입을 부탁드린다"며 현장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스타벅스지회가 상급 단체로 적을 둔 화섬식품노조는 파리바게뜨, 동서식품, 정식품 등 식음료 제조업을 비롯해 화학, 섬유, IT·게임, 제약·바이오, 폐기물, 가스, 광물, 문화예술 등 대한민국의 다양한 업종에서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결집해 있는 대형 산별노조다.

 

지회는 향후 화섬식품노조의 조직적 지원을 바탕으로 사측에 공식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하는 투명하고 올바른 노동조합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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