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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2분기 적립금 10조원 늘며 시장 주도 "퇴직연금 머니무브 가속"

전 금융권서 유일하게 2분기 10조원 가까이 증가…시장 증가분의 21% 흡수
실적배당형 투자 확대·자산배분 전략 주효…연금시장 경쟁은 수익률 중심으로 재편

[KJtimes=김지아 기자] 퇴직연금 시장의 자금 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히 원금 보장에 머물던 연금 운용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 수익률을 중시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자산배분 역량이 금융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전 금융권 가운데 유일하게 약 10조원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늘리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어갔다. 미래에셋증권은 27일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적립금 공시를 인용해 2026년 2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이 약 9조5799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42개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가장 큰 증가 규모로, 같은 기간 전체 퇴직연금 시장 증가액 45조1438억원의 약 21.2%를 차지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약 10조원 증가를 기록한 유일한 금융회사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증가액도 약 14조원으로 연초 대비 36.5% 늘었으며, 1분기 약 4조원, 2분기 약 10조원의 증가세를 이어가며 연금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원금 보장'에서 '수익률 경쟁'으로…퇴직연금 운용 패러다임 변화

 

업계에서는 이번 성장 배경으로 미래에셋증권이 장기간 유지해온 자산배분 중심의 연금 운용 전략을 꼽는다.

 

국내 퇴직연금은 여전히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외 주식과 채권, 혼합자산 등에 분산 투자하는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장기 투자 특성을 가진 연금 자산을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고객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전체 연금자산(퇴직연금·개인연금)은 80조8100억원, 고객이 거둔 누적 투자수익은 24조6071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투자 경험이 부족한 고객을 위해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RA)와 전문가가 설계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MP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해 맞춤형 상담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연금 고객가치제고위원회를 신설해 고객별 자산배분 현황과 수익률을 점검하고 투자 콘텐츠와 맞춤형 안내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 라이브 투자 세미나인 '퇴근길 30분, 연금투자 인사이트'를 개편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자산관리 전략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연금시장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경쟁이 단순한 적립금 확보에서 실제 운용 성과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연금시장 전문가는 "퇴직연금 시장은 이제 가입자 수보다 장기 수익률과 자산관리 역량이 금융사를 선택하는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며 "실적배당형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면서 자산배분 능력이 우수한 사업자 중심으로 자금 이동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자산관리업계 관계자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연금시장은 금융권의 핵심 성장 분야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단순한 상품 판매보다 고객의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적립금 증가는 신규 자금 유입뿐 아니라 고객 자산의 실질적인 성장까지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자산배분을 기반으로 고객의 안정적인 장기 수익률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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