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미국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 전반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국내 상장 해외 테마형 ETF 가운데 처음으로 순자산 6조원을 돌파하며 시장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8일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의 순자산이 지난 27일 기준 6조6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 상장된 해외 테마형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AI 산업 확대와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ETF에 장기 투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AI 시대 대표 투자처로 부상…반도체 ETF에 개인 자금 몰려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도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장 미국 반도체 ETF에 유입된 개인 순매수 자금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해당 ETF에 집중됐다.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규모는 4030억원에 달했다.
이 ETF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를 추종한다. AI 반도체 설계 기업인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을 비롯해 파운드리 기업 TSMC, 반도체 장비업체 ASML·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램리서치·KLA,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정 업종이나 기업에 집중하기보다 설계와 제조, 장비, 메모리까지 산업 전반을 담아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를 폭넓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과도 시장 평균을 웃돌았다. 27일 기준 이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7.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의 상승률을 상회하는 성과다.
최근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것이 ETF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 특성상 경기와 투자 사이클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단기 성과만을 보고 접근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산투자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AI 투자 확대가 당분간 반도체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반도체 업종은 변동성이 높은 만큼 투자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며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