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4 (월)

  • 맑음동두천 21.4℃
  • 맑음강릉 21.9℃
  • 맑음서울 23.2℃
  • 구름많음대전 22.8℃
  • 흐림대구 25.3℃
  • 구름많음울산 22.7℃
  • 구름많음광주 24.2℃
  • 맑음부산 24.3℃
  • 맑음고창 21.7℃
  • 맑음제주 25.8℃
  • 맑음강화 20.7℃
  • 구름많음보은 20.1℃
  • 구름많음금산 21.7℃
  • 구름많음강진군 25.1℃
  • 흐림경주시 22.9℃
  • 맑음거제 23.8℃
기상청 제공

대기업들, '군살 빼기' 속 AI·반도체로 사업 재편…계열사 4곳 순감

3개월간 75개 계열사 편입·79개 제외…SK·CJ 등 비주력 사업 정리
삼성·GS·OCI는 AI 데이터센터, 한솔·효성은 반도체·실리콘 음극재 진출

[KJtimes=김지아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반도체·첨단소재 등 미래 성장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4곳 순감한 가운데 단순한 외형 확장보다 핵심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반도체 검사 부품과 실리콘 음극재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신규 계열사를 편입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대기업집단의 사업 재편 방향이 '선택과 집중'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최근 3개월간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공개했다.

 

102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지난 5월 1일 3538개사에서 8월 3일 3534개사로 4개사 감소했다. 해당 기간 소속회사에 변동이 있었던 기업집단은 49곳이다.

 

구체적으로 35개 집단에서 회사 설립 50개사, 회사 분할 2개사, 지분 취득 9개사 등의 방식으로 75개사가 새롭게 계열사로 편입됐다. 반면 28개 집단에서는 흡수합병 6개사, 지분매각 8개사, 청산종결 16개사 등을 통해 79개사가 계열에서 제외됐다.

 

편입 규모만 보면 효성이 11개사로 가장 많았고 GS 9개사, 대명화학 7개사가 뒤를 이었다. 계열 제외 규모는 DB가 13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효성 8개사, SK 7개사 순이었다.

 

◆부동산·사료·콘텐츠 정리하고 AI·반도체에 투자

 

이번 계열사 변동에서 가장 두드러진 흐름 중 하나는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움직임이다.

 

SK는 부동산 개발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SK디앤디㈜ 등 5개사를 계열에서 제외했다. CJ는 동물용 사료 제조사 CJ피드앤케어㈜ 등 2개사를, 원익은 영화 등 제작사인 ㈜플래디 등 3개사를 각각 계열에서 제외했다. 사업성이 낮거나 그룹의 핵심 성장전략과 거리가 있는 사업을 정리해 자원을 주력 분야로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최근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등을 거치면서 대기업집단 역시 계열사 숫자를 늘리는 외형 확장보다 사업별 경쟁력과 자본 효율성을 따지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새롭게 계열사로 편입한 기업을 보면 미래 산업을 겨냥한 투자가 선명하다.

 

대표적인 분야가 AI 데이터센터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냉각·공조·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기업집단들이 관련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은 민관 합작법인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와 냉각·공조 솔루션 기업 플랙트그룹코리아㈜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GS 역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해 ㈜지에스에이아이인프라 등 4개사를 새롭게 계열에 포함했다. OCI는 에스지씨데이터파워㈜와 에스지씨에이아이인프라㈜를 편입하며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섰다.

 

AI 인프라 시장의 성장이 단순히 AI 서비스 기업에만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냉각, 공조, 인프라 운영 등 연관 산업 전반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도 계열 편입이 이어졌다. 한솔은 반도체 검사 부품 제조기업인 윌테크놀러지㈜를 계열사로 편입했고, 효성은 실리콘 음극재 제조기업인 에이치에스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를 새롭게 계열에 포함했다.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처럼 국내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에 대한 대기업의 사업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계열사 변동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은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측면에서 친족·임원 지배회사를 계열에서 분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신규 지정된 라인은 친족이 지배하는 ㈜신도 등 4개사를 계열에서 제외했다. 웅진은 친족 및 임원이 지배하는 건진건설㈜ 등 4개사를, 희성은 임원이 지배하는 ㈜희성지주 등 3개사를 각각 계열에서 제외했다. QCP그룹도 임원 지배회사인 ㈜펜인베스트먼트를 계열에서 제외했다.

 

기존 대기업집단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중흥건설은 ㈜케이아이컨설팅을, 효성은 제일실업㈜ 등 6개사를, 반도홀딩스는 ㈜더블유앤파트너스 등 3개사를 친족 독립경영 등을 인정받아 계열에서 제외했다.

 

이 같은 변화는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관리가 단순히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방향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쪽에서는 친족·임원 지배회사나 비주력 사업을 정리해 그룹의 지배구조와 사업구조를 단순화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AI·반도체·첨단소재처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거나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결국 최근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변동은 '많이 보유하는 것'보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에 투자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공정위,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 기업결합 심의 착수
[KJtimes=김은경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의 첫 사례인 '대산 1호 사업재편'이 공정거래위원회 심판대에 올랐다. 공정위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 계열의 기업결합이 국내 일부 석유화학 제품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인 심의 절차에 착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케미칼, 롯데대산석화,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이 추진 중인 석유화학 사업재편 관련 기업결합에 대해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제출하고 심의 절차를 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심사보고서는 기업결합이 국내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시장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과 함께 시정명령 의견을 담고 있으며, 이날 각 기업에도 송부됐다. 이번 거래는 HD현대케미칼이 롯데대산석화를 흡수합병한 뒤 롯데케미칼이 합병법인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HD현대케미칼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는 공동 최대주주가 되며, 대산산업단지 내 양사의 나프타분해설비(NCC)와 석유화학 생산시설을 통합 운영하게 된다. ◆"시장 경쟁 저해 우려"…시정방안 반영해 최종 판단 공정위 심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연간 1억명 해외여행 시대…출국 전부터 감염병 위험 알림 받는다
[KJtimes=김지아 기자] 해외여행과 국가 간 이동이 일상화되면서 정부가 입국장에 도착한 뒤 감염병을 확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출국 전부터 감염병 위험정보를 제공하는 사전 예방형 검역체계로 전환한다. 질병관리청은 26일 '검역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10월 6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5월 개정된 검역법에 따라 감염병 정보 제공과 항공기·선박 무작위 표본조사에 필요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검역 절차와 서식을 정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핵심은 해외 출국자와 입국자에게 국가·지역별 감염병 위험정보를 모바일로 사전 안내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연간 출입국자가 1억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국가 간 이동이 감염병 확산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히면서 검역의 무게중심을 입국 이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으로 옮기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중점검역관리지역이나 검역관리지역으로 출국하거나 해당 지역을 체류·경유해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 등에게 감염병 발생 동향과 예방수칙, 입국 과정에서 필요한 검역 절차 등을 안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보 제공 기준을 마련한다. 정보 전달에는 통신사 등 전기통신사업자와 협력해 문자메시지와 모바일 메신저

현장+

더보기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석유화학 '감산 속 증설' 모순"… 샤힌프로젝트 가동에 공급과잉 우려
[KJtimes=견재수 기자]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응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울산 ‘샤힌프로젝트’의 가동 임박으로 범용 플라스틱 생산능력이 오히려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폴리에틸렌(PE) 등 국내 주요 제품의 가동률이 60%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대형 증설이 강행될 경우, 수급 불균형이 가중돼 산업 전반의 가동률과 수익성이 한층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후솔루션은 지난 3일 이 같은 분석을 담은 ‘감산 시대에 증설? 한국 석유화학의 위험한 베팅’ 이슈브리프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와 관련 업계는 지난해부터 나프타분해시설(NCC) 생산능력을 에틸렌 기준 270만~370만톤가량 감축하고, 대산·여수 등 주요 단지의 설비 통합을 추진해 왔다. 범용 제품 위주의 사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스페셜티(특수화학품)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구조조정의 핵심 목적이다. 그러나 내년 초 울산 샤힌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연간 180만톤 규모의 에틸렌 생산능력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국내 폴리에틸렌 생산능력 역시 기존 840만톤에서 970만톤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기후솔루션은 이를 두고 "구조조정으로 줄이려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