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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주유소가 편의점으로…KCC,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안전성 높인다

KCC, BGF리테일 'CU Re:fuel' 1호점 색채 설계…차량·보행 동선 구분
축광·고내후성·미끄럼 방지 도료 적용…폐주유소의 생활공간 전환 지원

[KJtimes=김승훈 기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보급 확대 등으로 영업을 중단하는 주유소가 늘어나는 가운데 폐주유소를 편의점 등 생활시설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KCC가 폐주유소를 편의점으로 탈바꿈시키는 BGF리테일의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에 참여해 공간의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색채 디자인을 적용했다.

 

KCC(대표 정몽진·정재훈)는 BGF리테일의 도시 재생형 모델 'CU Re:fuel(씨유 리퓨얼)'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CU Re:fuel은 폐업한 주유소를 편의점과 차량 이용 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 생활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모델이다. 1호점은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호국로에 위치한 'CU 소흘IC점'으로, 기존 셀프주유소 부지를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BGF리테일은 약 130평 규모의 부지에 38평 규모의 편의점 공간을 마련하고 차량 이용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KCC는 이 과정에서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Color Universal Design·CUD)을 적용했다. 기존 주유소의 공간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이용자가 시설의 기능과 이동 방향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색채 체계를 설계했다.

 

◆색으로 차량·보행자 동선 구분…'보기 좋은 공간' 넘어 안전 설계

 

CUD는 색각 이상이나 저시력 등으로 색상을 구분하기 어려운 사람을 포함해 누구나 공간과 사물의 정보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색상·명도·채도·패턴 등을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공간을 꾸미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동 방향이나 위험 구역, 시설의 용도 등을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전달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KCC는 차량과 보행자가 동시에 이용하는 로드사이드 매장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주유소의 구조와 이용 동선을 분석했다. 이후 바닥과 기둥, 편의점 건물, 담장 벽면, 캐노피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색채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자동차 진·출입 구역, 보행자 출입구, 횡단 구간, 상품 픽업존, 휴게공간 등을 서로 구별되는 색채로 설계해 공간별 기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 이동 구간과 보행 구간에는 색상뿐 아니라 명도와 채도 차이를 적용해 동선이 교차하는 구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였다. 편의점 출입구와 픽업존, 휴게공간 역시 각각의 기능에 맞는 색채를 적용했다.

 

기존 주유소 시설과 새롭게 들어선 편의점의 외관이 시각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전체적인 디자인의 통일성도 고려했다.

 

여기에 KCC는 공간의 기능에 맞춰 다양한 기능성 도료를 적용했다. 장기간 외부 환경에 노출되는 시설에는 고내후성 우레탄 도료 '센스탄속건'을 사용했다. 암전 상황에서 축적한 빛을 일정 시간 발광해 비상구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축광 도료 '루미세이프'도 적용했다.

 

동절기 결빙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를 줄이기 위해 MMA(Methyl Methacrylate) 도료도 활용했다. KCC의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단순한 편의점 외관 디자인을 넘어 폐주유소라는 유휴시설을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춘 생활공간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에 색채 디자인과 기능성 도료를 결합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실제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자료에 따르면 전국 영업 주유소는 2010년 1만2,691개소에서 2026년 6월 1만296개소로 약 19% 감소했다.

 

주유소가 문을 닫은 뒤 장기간 방치될 경우 도시 경관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유휴공간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폐주유소 부지를 편의점이나 세차장, 물류 거점 등 다른 상업·생활시설로 전환해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KCC는 앞으로 CU Re:fuel 매장이 확대되면 신규 전환 대상 주유소의 입지와 구조, 이용자 특성 등을 분석해 맞춤형 외관 색채 계획과 CUD 설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KCC 컬러디자인센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운영이 중단된 주유소를 지역 주민이 이용하는 생활공간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KCC의 색채 설계 역량을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차량과 보행자가 함께 이용하는 공간일수록 이동 동선과 시설의 기능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색채 설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공간의 용도와 이용자 특성에 맞는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과 기능성 도료를 결합해 산업 현장은 물론 상업·생활시설에서도 안전성과 편의성, 디자인 품질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안전환경 솔루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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