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 해외에 생산기지와 사업장을 확대하는 국내 기업들의 산업안전 관리가 현지 근로자의 노동인권 보호와 함께 정부의 지원 대상으로 확대된다.
노사발전재단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8일 재단 대회의실에서 해외진출 기업과 외국인 근로자의 산업안전 및 노동인권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을 둘러싼 산업안전과 노동인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마련됐다. 양 기관이 각각 보유한 해외진출 기업 지원 및 노무관리 역량과 산업안전 전문성을 결합해 기업의 안정적인 해외사업을 지원하고 현지 근로자의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양 기관의 협력 분야는 크게 세 가지다.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입국 전·후 단계별 산업안전 지원 ▲해외진출 기업 현지 사업장의 산업재해 예방 지원 ▲국제개발협력사업 공동 발굴 및 수행 등이다.
◆외국인 근로자 안전교육, '입국 전'부터 시작
우선 외국인 근로자의 산업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입국 전 단계부터 안전교육을 강화한다.
언어와 문화, 현장 관행 등의 차이로 산업안전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현지 송출기관에 산업안전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사전 취업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에 들어온 이후에는 취업교육 과정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전문강사를 지원해 안전보건 교육의 전문성을 높인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 방식도 달라진다. 노사발전재단이 추진하는 해외진출 기업 대상 노무관리·경영 관련 자문과 교육에 산업안전 분야 수요를 연계하고, 산업재해 예방과 노무관리를 함께 지원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는 해외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와 노무 갈등을 각각 별개의 문제로 관리하기보다 기업의 현지 경영 리스크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도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노사발전재단의 노무·제도 개선 관련 정책 자문 ODA 사업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산업안전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연계해 해외 사업장의 산업안전 역량 강화와 제도 개선을 위한 사업을 공동 발굴할 계획이다.
양 기관이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활용한 현지 세미나도 추진한다. 해외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무·산업안전 분야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기업을 대상으로 한 현장 중심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종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지 근로자의 안전과 노동인권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노사발전재단이 가진 해외진출 기업 지원 및 노무관리 분야의 전문성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산업안전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연계해 우리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현중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외국인 근로자가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안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입국 전부터 사업장 배치 이후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안전보건 지원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출발점으로 양 기관의 전문성과 해외 네트워크를 연계해 외국인 근로자 안전보건, 해외진출 기업 지원,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외 사업장에서 산업안전과 노동인권이 함께 보호될 수 있도록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해외진출 기업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현장 중심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사업장의 산업안전 문제가 단순히 근로자 보호 차원을 넘어 기업의 경영 안정성과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제 지원사업이 어느 국가와 업종, 기업을 대상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