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 홈플러스가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를 받으며 일단 정상화의 길을 확보했지만, 정부는 근로자와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 회생계획 인가가 기업 정상화의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재정경제부는 9월 3일 15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강기룡 차관보 주재로 홈플러스 관련 관계기관 전담반(TF) 회의를 열고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결정에 따른 영향과 근로자·협력업체 지원 실적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재정경제부를 비롯해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9월 2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정부는 앞으로 홈플러스의 회생계획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근로자와 협력업체의 생계·경영 안정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근로자 830억원 지원…협력업체 금융부담도 완화
정부가 집계한 지원 실적을 보면,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이후인 2025년 3월 4일부터 2026년 9월 1일까지 근로자에게 지원된 실업급여와 대지급금은 2만7,739건, 410억원이다.
임금체불 생계비융자와 생활안정자금 융자 등은 9,110건, 420억원이 지원됐다. 두 지원 규모를 합하면 근로자 지원액은 830억원에 달한다.
협력업체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긴급경영안정자금 900억원,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특례보증 3,500억원 등 총 4,4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실제 회생절차 개시 이후 소진공·중진공 긴급경영안정자금은 321건, 171억원, 신보·기보 보증은 104건, 662억원이 지원됐다.
은행권 지원 규모도 상당하다. 2025년 3월 4일부터 2026년 8월 28일까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8,540건, 5조6,000억원 규모의 만기연장·상환유예가 이뤄졌고, 145건, 436억원의 신규 긴급자금 대출도 제공됐다.
정부는 회생계획 인가 이후에도 이러한 지원 체계를 유지하면서 홈플러스의 영업 기반 안정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회생계획 인가로 홈플러스는 법정관리 신청 이후 이어진 파산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지만, 과제는 여전히 적지 않다. 회생계획의 실질적인 이행과 안정적인 영업 기반 확보, 채권자와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 간 신뢰 회복이 정상화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정부 관계기관들도 회생계획 인가가 경영정상화의 출발점인 만큼 이해관계자들이 책임 있게 회생계획을 이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홈플러스 사태 지원과 함께 장기적으로 유통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결국 이번 회생계획 인가는 홈플러스에 주어진 '두 번째 기회'에 가깝다.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실제 영업 정상화와 협력업체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회생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