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 국토교통부는 9일 철도국장 주재로 한국철도공사와 회의를 열고 무선제어 차량정리 시스템 운영 현황과 차량정리 작업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향후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차량정리 작업은 열차를 편성하기 위해 차량을 연결하거나 분리·교환·이동하는 과정이다. 작업자와 기관사 간 의사소통이 중요한 만큼, 국토부와 코레일은 2021년 대전조차장에서 무선제어 시스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단계적인 도입이 추진됐지만 현재 본격 운영에 들어간 곳은 영주·괴동·제천조차장역 등 3개역이다. 국토부는 10월까지 8개역 10개소에 무선제어 차량 11편성을 도입해 교육과 시범운영을 거쳐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확대 논의는 최근 의왕역에서 차량정리 작업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과 작업 과정 전반을 조사하는 한편 주요 차량정리 작업장에 대한 특별점검과 철도안전관리체계 점검을 병행하기로 했다.
◆과거 사고 이후에도 이어진 안전대책…이번에는 현장 적용력 주목
입환 작업의 안전 문제는 이번이 처음 제기된 것이 아니다. 2022년 오봉역에서도 입환 작업 중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작업 인력과 작업방식, 안전관리 등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사고 이후에도 철도 현장의 작업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대책이 논의됐지만, 2026년 다시 입환 작업 중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기존 안전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졌다.
다만 이번 의왕역 사고의 구체적인 원인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특정 작업방식이나 인력 운영을 직접적인 사고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국토부는 무선제어 시스템 확대와 함께 AI 영상분석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작업자의 위험 노출을 줄이고, 작업자가 원칙적으로 기관차 외부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결국 이번 대책의 관건은 시스템 도입 숫자에만 있지 않다. 2021년부터 추진된 무선제어 시스템과 과거 사고 이후 마련된 안전대책이 실제 작업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토부가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작업절차와 안전관리체계를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에는 기술 도입뿐 아니라 현장 작업방식과 안전관리 수준이 실제로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