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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태양광 확대 어디까지 가능한가…'대한민국 햇빛지도' 나왔다

기후솔루션, '좁은 국토' 태양광 한계 따져보니…전국 잠재용량 398.2GW
광역·기초지자체별 6개 설치 유형 분석…지역별 보급·망 투자계획 지원

 

[KJtimes=견재수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사업용 태양광 약 87GW 보급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국의 태양광 설치 가능 입지와 배전망 수용 여력을 지역별로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전국의 물리적 태양광 설치 잠재용량은 398.2GW로 분석됐으며, 현재 74GW 수준인 배전망 수용 여력도 주변압기와 배전선로 등을 보강하면 182.2GW까지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기후솔루션은 전국 각 지역의 태양광 설치 잠재량과 배전망 수용 여력을 통합해 확인할 수 있는 웹페이지 ‘대한민국 햇빛지도’를 17일 공개했다.

 

정부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논의 과정에서 2030년 사업용 태양광 약 87GW 보급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이번 햇빛지도는 목표 달성에 필요한 입지와 전력망 여건을 지역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이용자는 지역과 태양광 설치 유형을 선택해 잠재량을 비교하고, 배전망의 여유용량과 설비 보강에 따른 추가 수용 가능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 전국 단위 총량뿐 아니라 광역·기초지자체별 결과도 제공해 국가 차원의 태양광 보급 목표를 지역별 실행계획으로 구체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 태양광 설치 잠재용량 398.2GW…영농형 256.4GW로 가장 큰 비중

 

기후솔루션 분석 결과 전국 태양광의 물리적 설치 잠재용량은 398.2GW로 집계됐다. 이는 송·배전망 여건을 반영하지 않고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입지 여부를 기준으로 산출한 규모다.

 

설치 유형별로는 영농형 태양광이 256.4GW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건물형 49.8GW, 산업단지형 46.3GW, 일반형 31.7GW, 수상형 12.3GW, 주차장형 1.8GW 순으로 나타났다.

 

잠재용량은 보호구역과 급경사 지역 등 제외 조건을 적용해 후보지를 선별한 뒤 각 유형의 패널 설치 비율과 단위출력을 반영해 산정했다.

 

특히 산업단지를 제외한 건물 지붕과 주차장의 설치 잠재량을 합하면 51.6GW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단지 내 건물과 주차장, 유휴지를 포함한 산업단지형 잠재량 46.3GW는 이와 별도로 집계됐다. 새 부지를 확보하는 방식뿐 아니라 생활과 생산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기존 공간을 태양광 설비에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전력망 측면에서도 추가적인 수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기후솔루션이 활용한 자료와 산정 조건에 따르면 현재 배전망의 태양광 수용 여력은 74GW로 분석됐다.

 

여기에 주변압기와 배전선로 등을 보강할 경우 108.2GW를 추가로 수용할 수 있어 전체 수용 여력은 182.2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이는 배전설비를 기준으로 한 분석으로, 실제 계통 접속 가능 여부를 판단하려면 상위 송전망을 비롯한 지역별 계통 조건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입지·배전망 정보 지역별로 한눈에…6개 유형 태양광 설치 가능성 제시

 

이번 분석은 태양광 확대 과정에서 단순히 설치 가능한 국토의 규모만을 따지는 데서 벗어나 실제 활용할 공간과 전력망 여건을 함께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전국 전체 잠재량과 함께 건물 지붕, 주차장, 산업단지 등 이미 사용되고 있는 공간별 잠재량을 제시하면서 태양광 보급을 위해 어느 지역의 어떤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지방정부 역시 지역별 여건에 적합한 설치 유형과 후보지를 검토하고 관련 제도와 사업 지원 방안을 설계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태양광 확대의 주요 제약 요인으로 꼽히는 전력계통 문제도 지역 단위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지역별 배전망의 여유용량과 설비 보강 가능성을 함께 비교하면 기존 배전설비를 활용할 수 있는 지역과 우선적인 보강이 필요한 주변압기·배전선로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둘러싸고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의 실현 가능성을 비롯해 입지 확보와 발전량 변동성, 계통 접속, 저장설비 확충 등 실제 이행에 필요한 조건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햇빛지도는 이 가운데 입지와 배전망 정보를 하나의 지역 단위에서 함께 제공한다. 건물형과 영농형, 일반형, 주차장형, 수상형, 산업단지형 등 6개 유형별 설치 가능성을 지역별로 확인하고 이를 배전망 여유와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분석 방법과 자료 출처도 함께 공개해 이용자가 각 수치의 의미와 적용 조건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김은지 기후솔루션 재생에너지인허가팀 팀장은 이번 분석과 관련해 “태양광 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이 국토의 절대적인 부족보다는 입지와 전력망을 함께 계획하고 실행하는 체계의 부족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정부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보급 목표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별 태양광 잠재량을 토대로 한 입지계획과 배전망 보강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관련 예산과 책임 주체까지 구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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