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7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전개 과정에서 과거 베트남전쟁과 유사한 정치적 변수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이 장기전을 통해 미국 내 전쟁 지지 여론을 낮추는 전략을 구사할 경우 국제유가의 높은 수준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으며, 투자 측면에서는 금리 인상 수혜주와 실적 개선이 뚜렷한 성장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DB증권 강현기 스트래티지스트는 22일 '미국-이란 전쟁이 그것을 닮아가고 있다면'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국-이란 전쟁의 전개 과정에서 과거 베트남전쟁 당시의 흐름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DB증권 "베트남전쟁 당시 정치적 변수 주목"…은행·보험·실적 개선 성장주 관심
보고서는 베트남전쟁을 크게 세 단계로 구분했다. 1965년 미국이 본격적으로 군대를 파견하면서 전쟁이 국제화됐고, 1973년 파리 평화협정에 따라 미군이 철수한 뒤 1975년 전쟁이 마무리됐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참전 정도가 점진적으로 낮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강 스트래티지스트는 "당시 북베트남이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미국 내 베트남전쟁 지지도를 낮추는 전략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미국인들의 인식 변화가 주요 선거의 투표로 이어지면서 미국이 경제·군사적 측면에서는 전쟁을 지속할 수 있었지만 정치적으로는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다만 보고서는 현재 미국-이란 전쟁을 과거 베트남전쟁과 단순 비교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이란이 향후 의사 결정 과정에서 과거 북베트남의 전략을 참고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미국-이란 전쟁에서도 충돌 이후 협상이 진행됐다가 다시 긴장 상태로 접어들었으며, 미국의 군사적 우위에도 이란이 비대칭 전술로 대응하면서 전쟁이 단기간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이 장기적으로 미국 내 전쟁 지지도를 낮추는 전략을 구사할 여지가 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의 주요 선거를 앞두고 국제유가가 요동치는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도 제시했다.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상당 기간 유가가 높은 영역에 머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유가 상승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어 보험과 은행 등 금리 인상 수혜 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성장주 가운데서는 실적 개선이 뚜렷한 종목으로 투자가 압축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화장품과 반도체 업종 등이 꾸준히 언급되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