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맵고 자극적인 음식과 커피를 즐기는 식문화,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평소 속쓰림이나 더부룩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최근에는 식생활 변화와 함께 증상이 나타난 뒤 관리하는 것을 넘어 평소 위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5년 위염 및 십이지장염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507만 명에 달했다. 위장 불편은 흔하지만 원인은 다양하다. 특히 복통이나 속쓰림,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반복되더라도 검사에서 뚜렷한 구조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기능성 소화불량과 같은 질환도 있다.
이처럼 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적으로 이용해 온 천연 소재의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려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소재 중 하나가 황해쑥이다.
◆위장 건강에 도움 되는 황해쑥 ‘눈길’
황해쑥은 과거부터 위장 건강을 위해 활용돼 온 소재로, 최근에는 표준화된 원료를 이용한 세포·동물시험과 인체적용시험 등을 통해 기능성을 확인하려는 연구가 진행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황해쑥추출분말(Gastil®)을 ‘위 점막을 보호해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을 가진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했다. 하루 섭취량은 황해쑥추출분말 240㎎이다.
황해쑥추출분말(Gastil®)의 위 건강 기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인체적용시험도 진행됐다.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 보유자를 대상으로 황해쑥 에탄올 추출물을 12주 동안 섭취하도록 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시험에서 섭취군은 위약군과 비교해 위장관 증상 평가 척도 등의 지표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위 점막 보호와 관련한 작용 가능성을 살펴본 비임상 연구도 진행됐다. 동아제약이 제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황해쑥 추출물은 위 점막 보호와 관련된 프로스타글란딘 E2(PGE2)와 위벽을 보호하는 점액 성분인 뮤신 관련 경로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찰됐다. 염증 신호와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된 변화도 확인됐다.
다만 이러한 연구 결과를 질환의 예방이나 치료 효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건강기능식품 원료에 대해 인정된 기능성은 질환 치료가 아닌 ‘위 점막을 보호하여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다.
황해쑥의 산업적 활용을 위한 국산 품종 개발과 재배 기반 확대도 이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황해쑥 신품종 ‘평안애’를 개발해 품종 등록을 마쳤다.
그동안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는 비타민이나 유산균처럼 소비자에게 익숙한 원료가 주로 주목받아 왔다. 최근에는 전통적으로 활용돼 온 국내 천연 소재에 과학적 근거와 표준화 과정을 더해 기능성 원료로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황해쑥 역시 경험적으로 알려진 소재에서 연구를 통해 기능성을 확인한 위 건강 소재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