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배달의민족 연간 4200억원 영업익에도 9년째 기본배달료 동결 "배달노동자 농성 돌입"

2023.05.05 17:51:20

배달플랫폼노조, 5월 5일 어린이날 파업 돌입 "배달료 인상 없는 수수료(기본배달료) 1000원 인상 요구"
사측, 5월 1일 건당 2000원 올려 지급한 프로모션…노조 "차라리 그 돈으로 기본배달료 올려야"



[KJtimes=정소영 기자] 배달의민족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배민라이더의 기본배달료는 9년째 동결된 것과 관련해 노조는 사측과 교섭을 통해 '기본배달료 인상', '알뜰배달 개선', '지방차별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하 노조)은 배민노동자대회를 마치고 교섭 재개를 요청했으나, 배달의민족은 교섭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노조는 예정대로 5월 5일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파업에는 배달의민족 음식 주문뿐만 아니라 배달의 민족에서 운영하는 B마트도 포함된다.



배달의민족은 소비자와 자영업자에게 배달료 6000원을 받고, 자영업자에게 중개수수료로 음식값의 6.8%를 받는다. 작년 배민1의 한 달 배달 건수는 1000만건이고 평균 음식값을 3만원으로 가정한다면 건당 약 2000원을 받는다. 이를 연간 수입으로 잡는다면 약 2400억원의 막대한 영업이익이 생긴다. 


이에 노조는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배달료 인상 없는, 수수료(기본배달료) 1000원 인상을 요구했다. 배달의민족은 겉으로는 상생을 외치지만 4200억이라는 막대한 영업이익을 위해 배달노동자는 희생시켰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노조는 "배달의민족의 급격한 성장이 배민라이더 없이 가능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일갈하며, "우리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쳐, 5월 5일 어린이날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 파업은 조합원과 비조합원이 참여하는 방식"이라며 "비조합원들이 지속적으로 이번 파업에 함께하겠다고 노조에 밝히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지난 1일 건당 2000원을 올려 지급한 프로모션처럼, 5월 5일도 같은 방식으로 파업을 막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달의민족은 그 돈으로 기본배달료를 올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끝으로 노조는 "배달의민족이 상생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시민사회와 함께 촛불집회를 열고, 5월 5일 어린이날 파업·소비자주문파업(불매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소영 기자 jsy1@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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