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그룹 B회장, 계열사 합병작업 속도내는 이유

2012.11.07 09:33:09

“손 안대고 코 풀어야지…”

[kjtimes=임영규 기자]A그룹 B회장의 행보가 이상하게 비춰지고 있다. 계열사 간 합병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재계호사가들은 이 같은 B회장의 의중과 함께 그 효과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B회장은 지난달 중순 이후 모체인 C사가 계열사인 D사를 흡수 합병했다고 한다. 이는 지난 6월 그가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한 이후 A그룹이 최근 3년여 간 활발히 이뤄진 계열사 합병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무엇보다 호사가들은 B회장의 이 같은 행보를 복잡한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예컨대 D사가 보유한 또 다른 계열사인 E사 지분 3%와 F사 지분 6%를 매각하면 자연스럽게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D사는 ‘C사→G사→F사→C사, C사→D사→E사→C사’ 등으로 이어지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이라고 한다.

 

E사와 F사 매각지분은 약 17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인데 C사가 E사와 F사 지분을 매각할 경우 합병에 들어가는 비용을 모두 해결할 수 있어 돈을 들이지 않고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셈이라는 게 호사가들의 분석이다.

 

A그룹 관계자는 “자잘한 계열사들을 통합함에 따라 수익성 강화와 같은 실질적 효과는 미미하다”며 “반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과 관련된 문제를 사전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는 크다”고 답변했다. 



임영규 기자 yklim@kjtimes.com
Copyright @2010 KJtimes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창간 : 2010년 6월 21일] / (주)케이제이타임즈 / 등록번호 :아01339 / 등록일 : 2010년 9월3일 / 제호: kjtimes.com / 발행•편집인 : 신건용 / 주소 : 서울시 금천구 서부샛길 606 (구 가산동 543-1) 대성디폴리스 A동 2804호 / Tel)02-722-6616 / 발행일자 : 2010년 9월3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건용 KJtimes의 콘텐츠(기사)는 지적재산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복사, 전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c) KJtim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