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 국내 은행 업종이 인구 고령화의 영향을 받아 퇴화할 것이라는 주장은 과장됐다고 28일 현대증권[003450]이 진단했다.
한국의 생산가능 인구 비중은 일본과 20년 격차를 두고 올해 정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금융산업이 비슷한 순서로 퇴화할 것이라는 주장이 금융투자업계에서 힘을 얻는 상태다.
28일 구경회 연구원은 그러나 “지난 20년간 일본 금융이 부진했던 것은 고령화보다는 1980년대 후반 터진 부동산버블, 금융버블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 연구원은 “1980년대 후반 생산가능 인구가 정점을 기록한 독일, 네덜란드에서는 경제성장률 둔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며 “일본 금융산업은 디플레이션(물가하락) 때문에 후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노동력이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기여도는 10%에 불과하다. 총요소 생산성이 노동력보다 6배나 중요하다”며 “한국 경제성장률이 노령화로 일본처럼 둔화한다는 주장은 과도한 비관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