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 완성차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1분기 저점을 찍고 향후 반등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또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4월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27일 우리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기존 전망치를 밑돌겠지만 1분기가 실적 저점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2분기부터 자동차 판매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완성차 종목의 주가 역시 1분기 바닥을 친 뒤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반면에 현대·기아차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은 시장의 우려만큼 약하지 않다”면서 “향후 시장 우려가 경감되는 과정에서 완성차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수홍 연구원은 완성차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 유지’로 제시했다.
자동차 종목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4월부터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유진투자증권 장문수 연구원은 지난 5년간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주가 상승률이 4월에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가 지난 이후 2분기부터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장 연구원은 “4월 초 발표되는 3월 판매 실적은 4월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현대·기아차의 3월 판매는 계절적 수요 증가와 신규공장 가동 효과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MC투자증권 이명훈 연구원은 “작년 10월 이후 엔화가 가파른 약세를 보이자 일본 업체와의 가격경쟁 심화가 현대·기아차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악영향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