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입원 6개월]삼성 지배구조 이슈…변수로 급부상

-0001.11.30 00:00:00

이재용 중심 비상경영체제…사업구조재편 마무리 단계

[KJtimes=이지훈 기자]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경영 공백이 길어지는 가운데 삼성은 안팎으로 사업구조 개편과 경영쇄신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성그룹은 현재 주력인 삼성전자의 23분기 실적 악화로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몇몇 계열사는 경영진단을 받고 있고 스태프 인력의 현장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 내부적으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직원 500여명을 재배치하고 본사 스태프 인력을 영업부문 등 현장에 내보내는 한편 해외 출장비 삭감 등으로 허리띠 졸라매기를 독려했다. 삼성전기가 11년 만에 그룹의 경영진단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출범 후 처음 경영진단 대상이 됐다.

 

그런가 하면 삼성은 비상경영으로 위기 돌파하며 반전 카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 삼성은 이 회장의 공백으로 인해 직접 촉발된 위기를 맞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한 글로벌 시장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여파로 조직은 상당한 피로감이 쌓은 상태다. 일상 업무는 계열사별로 처리하고 있고 주요 업무는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과 계열사 경영진이 협의한다. 더 중요한 의사결정은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전카드도 준비하고 있다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1차로 15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평택 고덕지구 반도체 공장 투자를 1년 앞당겨 실행에 옮긴 것이다.

 

뿐만 아니다. 사물인터넷(IoT), 기업간거래(B2B) 부문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그런가 하면 2차전지와 바이오의약 등 신수종사업 일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7년간 끌어온 반도체 사업장 직업병 피해 보상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음에도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협상은 이 회장 입원 직후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의 사과로 태도 변화를 보여 어렵사리 대화가 시작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3년 넘게 소송전을 벌여온 애플과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특허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하는 등 협상에 진전을 이끌어냈다면서 애플에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공급도 재개하는 등 반전카드를 하나씩 꺼내들고 진행시키고 있어 삼성의 재도약이 이뤄질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훈 기자 ljh@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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