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 최측근 구속된 사연

2015.09.18 08:09:33

‘협력업체 억대 뒷돈’…최 회장 향한 수사 본격화 관심사로 부상

[KJtimes=김봄내 기자]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경주 안강농협 전 이사 손모(63)씨가 구속됐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씨는 최 회장이 자신의 재산 관리를 맡길 정도로 각별하게 신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인물이다.

 

18일 검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임관혁 부장검사)는 손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그동안 특수1부는 농협 비리 의혹을 수사해왔다.

 

검찰이 손씨를 체포한 것은 지난 15일이다. 앞서 5일 전인 10A사와 손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와 관련자 진술을 통해 그의 혐의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그는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농협물류의 협력업체 A사의 고문으로 활동하며 사업 수주를 알선해주고 수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사가 손씨의 영향력을 배경으로 농협 평택물류센터 입출고·재고관리 등 농협이 발주한 여러 건의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손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최 회장과 같은 경주 안강 출신인 손씨는 지난 2007년과 2011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조직·자금책을 맡아 최 회장 당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으로부터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손씨가 구속되면서 최 회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이 분위기는 전날 농협중앙회 중간간부급 직원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A씨는 NH개발에 파견 근무할 당시 H건축사사무소 정모(54)씨로부터 사업상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정씨는 NH개발이 발주한 각종 시설공사의 사업비를 부풀려 5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이달 2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 돈이 최 회장 등 농협 수뇌부에게 전달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손씨를 상대로 A사에서 받은 돈을 최 회장에게 전달했는지, 농협 사업을 둘러싼 다른 이권에도 개입했는지 등을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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