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필수'는 옛말'" '비혼' 선언 싱글족 급증

2016.04.26 16:26:00

[KJtimes=이지훈 기자]최근 '미혼'(未婚)이 아닌 '비혼'(非婚)을 선언하는 싱글족이 부쩍 늘었다. '아닐 미'()자를 쓴 미혼은 결혼을 아직 하지 않은 것뿐이지 언젠가는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아닐 비'()자를 쓰는 비혼은 다르다.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이다.

 

이런 추세는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서도 뚜렷이 보인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는 2011112016420일까지 블로그(74891299)와 트위터(89169964)를 분석해 '결혼'에 대해 알아봤다.

 

이에 따르면 '비혼'의 언급량은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1201425003천건 안팎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1337건으로 약 5배 이상으로 뛰었다.

 

급기야 비혼의 올해 언급량은 19730건으로, 이달 20일까지 집계된 수치만으로도 지난해를 훌쩍 뛰어넘었다. 2011(2453)에 비하면 올해는 704%나 증가한 것이다.

 

결혼이나 연애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초식남''싱글족'은 어떨까. 비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언급량도 덩달아 늘었다. 초식남은 20119873건에서 지난해 14947건으로 51% 증가했고, 싱글족은 20116659건에서 지난해 13322건으로 100% 늘었다.

 

더이상 결혼은 인생의 필수 통과의례가 아닌 셈이다. 사랑한다고 다 결혼하는 것도 아니다. 결혼 관련 감성어를 들여다보면 사람들이 왜 결혼을 꺼리는지 알 수 있다.

 

2011년부터 최근까지 '사랑'은 결혼 관련 감성어로 부동의 1위였다. 하지만 언급량 추이를 보면 최근 5년새 등락을 거듭하다가 201313131건에서 지난해 11972건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이에 비해 '현실적', '스트레스', '경제적' 등 부정적인 감성어의 언급량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평범한 직장인의 월급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전셋값에 부담스러운 결혼식 비용은 시작 전부터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본격 결혼생활도 만만치 않다. 며느리·사위 이름으로 해야 할 각종 의무와 도리, 육아전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차라리 싱글이 나은 것이다.

 

SNS에서도 결혼 연관어로 '스트레스'는 지난해 4797건으로 2011(1577)보다 3배로 뛰었고, '현실적'은 지난해 6582건으로 집계돼 2011(299)보다 213% 증가했다. '경제적'20116693건이었다가 지난해 7690건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지훈 기자 ljh@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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