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토’ 확장 가속화하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2019.09.26 11:35:19

“홍콩·호주 찍고 이번엔 유럽과 북미다”

[KJtimes=김봄내 기자]윤종규 KB금융 회장의 행보가 금융권 안팎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세계 무대를 중심으로 금융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어서다. 특히 직접 해외 현장을 방문하며 기업설명회(IR) 원정을 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윤 회장의 이번 행선지는 유럽과 북미다. 오는 10월 초 그는 영국과 노르웨이 등을 방문해 주요 연기금과 노르웨이중앙은행, 피델리티 등 투자자들을 만나 KB금융 경영 현안과 향후 중장기 전략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오는 11월에는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IR 활동을 벌인다.


윤 회장이 금융 영토 확장을 위해 직접 해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것은 6개월만이다. 그는 지난 4월 홍콩과 호주를 대상으로 원정에 나선 바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홍콩, 싱가포르, 미국, 일본을 방문해 투자자들과 면담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윤 회장이 이처럼 해외 IR에 적극적인 이유로 주가 부양과 신규 투자 유치를 꼽고 있다. 그는 현재 KB금융 주식 총 210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의 매입도 늘어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지난해 말 0.60%에서 6개월 만에 0.97%로 오른 상태다.


주가 부양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으로는 KB금융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성향을 지속해서 늘리고 필요하다면 자사주 매입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힌 것이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윤 회장의 이번 행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신규 투자 목적이 강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KB금융이 역대급 실적을 올리고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중 무역 분쟁과 국내 경기 둔화, 일본의 수출 규제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가계대출 규제, 저금리로 인한 은행 예대마진 감소 등 금융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탓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처럼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CEO가 직접 뛸 경우 외국인 주주를 끌어들이는 성과를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 일례로 지난 4월 호주에서 접촉한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리소시스는 이후 KB금융 주식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 5.42%로 국민연금공단에 이어 KB금융의 2대 주주가 되기도 했다.


윤 회장의 이번 행보에 대해 KB금융 안팎에서도 기대감이 높은 분위기다. 영어와 일어에도 능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외국인 투자자들한테 인기가 좋은 만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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