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LG이노텍[011070]와 삼성전기[009150], LG생활건강[051900] 등에 대해 유진투자증권과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관심을 높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유진투자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한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32%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앞서 LG이노텍은 전날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이 4031억원으로 전년보다 5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으며 4분기 영업이익은 209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2% 늘어 시장기대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IBK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종전 15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향후 영업이익의 대폭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IBK투자증권은 모듈 사업부의 경우 국내 거래선의 대표 모델 출시에 따라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31.7% 늘고 5배 광학 줌 카메라 모듈 등 신제품 출시로 평균판매단가(ASP)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한 목표주가 17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경우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다른 기업이 부진한 동안에도 견고한 성장을 이뤄왔으며 상대적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할 수 있으나 꾸준한 실적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안정성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광학 솔루션 사업부는 우호적인 환율 환경 속에서 전략고객사 신제품의 판매 호조 및 멀티카메라 채용 확대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며 “기판소재 사업부도 반도체 기판 등 고부가제품군의 공급 호조로 고수익성을 유지하며 호실적을 견인해 애플의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올해부터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전략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상반기 신규모델 출시로 실적 변동성이 완화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과 함께 고부가 멀티카메라 채용 기조 확대 등으로 인해 높은 판매고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삼성전기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8457억원, 138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55.2% 각각 감소하고 당기순손실 211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며 “또 컴포넌트 사업부도 오는 2분기 이후 대폭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계절성에 따른 지난해 4분기 부진 이후 앞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 확대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기능 강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올해 1분기에는 모듈 사업부가 성장을 주도하면서 전체 매출액이 2조24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7%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LG생활건강의 면세점 및 중국 현지 실적은 단기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고려할 때 우한 폐렴의 영향은 대략 2~4개월 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실적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최근 ‘숨’ 브랜드의 성장률 둔화가 아쉽지만 숨의 고가 라인 화장품인 ‘로시크숨마’의 비중이 커진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성장성은 회복될 여지가 크다”면서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7조6854억원과 영업이익 1조1764억원을 달성, 2018년 대비 각각 13.9%, 13.2% 성장을 달성했는데 이로써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1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