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고용위기 현실로…‘알바’로 변신한 사장님들

2020.04.20 15:12:33

코로나發 고용충격, 취업자 수 2009년 5월來 최대 감소…19만 5000명↓

[KJtimes=김승훈 기자]“지난해부터 아르바이트 일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 영향으로 손님이 줄면서 아르바이트 시간도 1시간 단축돼 임금이 반토막 났다.”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코로나 이전보다 3분의 1로 줄면서 3월부터 아르바이트 시간이 5시간에서 4기간으로 단축됐다면서 이 같이 토로했다.



A씨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한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해당 매장이 있는 롯데월드타워는 지하철 환승센터와 롯데그룹 계열의 롯데월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타운을 형성, 유동인구가 하루에도 수십만명에 달하지만 코로나19의 파고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A씨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 운영 시간이 단축될 정도로 손님이 급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곳에 입점한 업체들 대부분이 영업시간을 1~3시간씩 단축한 상태다.


A씨는 얼마 전 아르바이트 직원이 한 명 그만뒀는데 직원을 채용하지 않았다면서 아르바이트가 그만 둔 시간대에 사장님이 직접 나와서 매장 일을 보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 같으면 사장님은 매장에 잠깐 나와서 둘러보고 들어가셨는데 지금은 아르바이트 직원이 할 일을 사장님이 직접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매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위기가 본격적으로 현실화되면서 지난 2(취업자 수 492000명 증가)까지만 해도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인 일자리가 3월 취업자 수 감소폭이 20만명에 육박,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60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5000명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524만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달 일시휴직자 수도 1607000명으로 19833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같은 고용지표가 4월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가 이번 주 고용안정 패키지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고용유지대책, 긴급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대책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코로나19 대응에서 보듯 고용안전망 확충도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재정 투입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 대체적인 견해다.


전 국민의 고용을 보장하는 공공서비스 고용정책 카드도 검토해 볼만한 대책이다. 고용안전망은 국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최후의 방어 장치라는 점을 정부 당국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승훈 기자 ksh@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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