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유명 관광지 어느 맛집의 ‘코로나 딜레마’

2020.07.15 10:31:00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분위기에 고객 급증…직원들 업무 피로감 가중
제2 코로나 사태 올까봐 직원증원 엄두 안나…“힘들어도 참고 버텨야”

[KJtimes=견재수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 동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던 관광지에 나들이객들이 늘면서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취소한 사람들이 국내 유명 여행지로 몰리면서 코로나 이전 보다 오히려 여행객들이 더 늘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한 카페의 직원인 지인 A씨는 최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4월까지만 해도 손님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직원들이 돌아가며 본업을 제쳐두고 카페 주변 정원을 손질하며 시간을 보냈을 정도로 위기감이 컸었다당시에는 언제든 해고 통보를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완화한 이후부터 여행객들이 조금씩 늘기 시작하더니 6월부터 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급증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손님이 늘면서 직원들의 업무량도 덩달아 급증해 직원들의 업무 피로감이 커지고 있음에도 대놓고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A씨는 이러한 사정을 카페 사장도 모를 리 없지만 또 다시 코로나 사태가 악화돼 3월과 4월 같은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직원을 증원하기도 쉽지 않다코로나가 안정화 될 때까지는 일이 힘들어도 참고 버텨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제 곧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다. A씨는 지금도 힘든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면서도 손님이 없어 힘들었던 시기에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고 끝까지 보듬어 준 사장을 생각하면 힘든 시기에 서로 의지하며 이겨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코로나로 촉발된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잡아준 한 카페 사장과 직원의 사연처럼 서로의 희생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견재수 기자 ceo0529@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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