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최근 일부 기업에서 직원들이 성과에 대한 보상의 합당함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비단 직접적인 문제제기가 없더라도 수면 아래에서는 평가, 보상에 불만을 느끼는 직장인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은 재직 중인 직장으로부터 정당한 평가와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256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성과에 대한 평가와 보상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64.2%가 ‘부당하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30대(68.8%)가 가장 부당함을 많이 느끼고 있었으며, 40대(67%), 50대 이상(65.1%), 20대(53.9%)의 순이었다.
평가 및 보상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회사의 이익 대비 연봉 상승률, 성과급 등 보상이 적어서’(67.1%,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평가 및 보상 기준이 불투명하고 공개돼 있지 않아서’(40.4%), ‘대부분의 직원이 평가 및 보상에 불만이 많아서’(21.3%), ‘정치만 잘 하면 평가 및 보상을 잘 받아서’(19.2%), ‘평가 기준이 자주 바뀌고 이해하기 힘들어서’(18.9%) 등의 순이었다.
이들은 상여금 등을 포함한 총 연봉을 기준으로, 현재 받는 금액보다 평균 22%를 더 받아야 합당한 보상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평가나 보상이 부당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본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
전체 응답자의 33%가 문제를 제기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재직중인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34.9%), 중견기업(32.2%), 대기업(22.6%)의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조직의 규모가 크고, 정교하게 짜여진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대기업 직장인들이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를 제기한 다음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평가 및 보상이 바뀌었다는 응답은 17.8%에 그쳤다.
반면, 평가나 보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직장인들(841명)은 그 이유로 ‘어차피 변화가 없을 것 같아서’(68.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서 ‘추후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38.8%), ‘상사, 경영진으로부터 눈총을 받을 것 같아서’(33.4%), ‘문제를 제기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30.6%)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