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마켓컬리, 공정위.금감원 출신 사외이사 발탁 ‘잡음’…주주 배제 논란

2022.02.08 13:31:55

-‘일용직 블랙리스크’ 등 잇단 악재에 상장 흔들…주주 배제한 사외이사 인사 영입 논란
-마켓컬리 관계자 “상장 요건 갖추기 위해 전문 인력 선임...현재 대외 리스크 상황 아냐”


[KJtimes=정소영 기자] 샛별배송으로 잘 알려진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대표 김슬아)가 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지난달 12일 기존 3명의 사외이사를 모두 공정위·금융당국 등 권력기관 출신 인사들로 교체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7일 'SBS BIZ'보도에 따르면 사외이사 자리에 주주 측 인사들이 빠지고 공정위와 금감원 등 소위 권력기관 출신 인사들로 채워졌으며, 이 과정에서 사외이사 3인 체제가 사외이사 2인에 기타비상무이사 1인 체제로 바뀌었다. 기타비상무이사의 경우 주주 측 인사라고 매체는 전했다.

신임 김석호 사외이사는 공정위 기업거래정책국장과 상임위원을 지낸 고위 관료 출신이고, 이영호 사외이사는 금감원 증권감독국장, 증권담당 부원장보를 지낸 것은 물론 한국거래소의 전신인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매체는 이 같은 컬리의 사외이사 인사 배경에 대해 상장을 앞두고 불거진 납품업체 갑질 논란과 판매장려금 문제 등 공정위 관련 이슈를 비롯해 일용직 노동자 블랙리스트 혐의 등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행보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가장 큰 악재로 꼽히는 이른바 '일용직 블랙리스트’ 사건의 경우 근로기준법 제40조(취업방해의 금지)를 위반한 혐의로 컬리(법인)가 기소돼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상장을 앞두고 최대 리스크로 급부상한 상태이다.

노동부는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에 대해서는 문건 작성에 관여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기소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그간 컬리가 사내·사외 이사 모두 70년대, 80년대생 중심으로 꾸려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외이사 선임은 매우 이례적인데다, 상장을 추진 중인 경쟁사인 SSG닷컴과 오아시스의 경우 사외이사는 없고 기타 비상무이사(주주측 인사) 자리만 있는 것과 비교해 컬리의 행보가 유독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켓컬리 관계자는 ‘KJtimes'와의 전화통화에서 "저희만 이렇게 하지는 않는다. 상장사 요건을 갖추려면 전문 인력들을 재정비를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며 "보통 쿠팡, 카카오뱅크 등도 상장을 앞두고 외부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경우가 많다. 저희도 상장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 전문 인력들을 모신거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도 앞으로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을 거니까 (대비하기 위해서) 전문성을 가진 분들을 미리 모시고 여러 가지 상황이나 전문적인 지식 이런 것들을 저희가 미리 공부를 해놔야 되는 상황이다”며 "그래서 그분들의 의견도 듣고자 하는 부분이 있어서 모셨다"고 인사 교체 배경을 밝혔다. 


정소영 기자 jsy1@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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