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풍향계]‘은행·철강금속·반도체’ 업종…모멘텀 강화될까

2022.05.09 10:26:04

유안타증권 “은행업종, 업계 전반의 주주환원 강화 주목”
하나금융투자 “철강금속업종, 에너지용강관 수출 호조”
유진투자증권 “반도체업종, 코로나보다 무서운 도시 봉쇄”

[KJtimes=김봄내 기자]코스피가 9일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20분 기준으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27포인트(0.31%) 내린 2,636.24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3억원, 591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반면 개인은 10354억원 순매수 중인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성장을 위한 투자에 나설 업종은 어디일까.



이날 유안타증권은 은행업종에 대해 배당 매력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는 은행업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이익이 10.6%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에 연간 배당수익률은 6.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은행업 전반적으로 이렇게 주주환원이 강화되는 점은 지난해까지 코로나19에 대한 대비로 인해 최대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배당에 제한이 있었고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정책금융 종료 이후에도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철강금속업종에 대해 1분기 에너지용강관 수출 호조를 보였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분기 에너지용강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급증한 24.3만톤 기록해 내수는 1.4% 감소했으나 수출이 23.4만톤으로 31.8% 급증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철강가격의 경우 높은 수준의 철강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가들의 구매 관망 기조 지속 중이며 철근은 제강사들의 가격 인상 정책으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 철강 유통가격의 경우 코로나 봉쇄에 따른 경기지표 악화 우려되지만 봉쇄조치 완화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강보합세 지속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반도체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두 달 째 이어진 DRAM 현물가 하락세는 5월과 6월에도 지속될 전망이고 이에 2분기 메모리 고정거래가격도 하락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주요 제품인 DDR4 8G 제품은 지난 한 달간 약 6~10% 하락했으며 DDR3 칩도 충분하지 않은 공급에도 불구하고 7%가량 하락했고 공정 난이도 상승으로 D램의 생산량 증가는 제한적이지만 세트 업체들은 중국 도시 봉쇄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사태를 관망 중이라고 밝혔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에 정책금융 종료 시 환입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현재 은행들이 3년째 관련 충당금을 적립하는 것은 실제로 부실이 증가했기 때문이 아니라 당국의 권고에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충당금은 회계법 상 부실채권 규모와 비교하는 것이 맞고 부실채권 커버리지 적립율도 200%를 상회할 정도로 충분한 대비가 되어 있다면서 여기에 지난 2년 동안은 배당 제한 조치까지 있었기 때문에 올해 충당금 환입에 따른 이익 증가와 이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에 대한 정당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100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존 수출 쿼터 부담과 미국의 화석연료 관련 프로젝트 축소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회복 중이라며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미국의 유전 시추 및 개발 사업이 크게 확대 중으로 미국 내 석유 시추장 수는 올해 들어 20% 증가했고 지난 1년 기준으로는 60% 가까이 급증했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석유 시추 장비인 프래킹 장비 수량도 올해 15% 증가했다면서 미국의 한국산 에너지용강관에 대한 쿼터 제한으로 미국향 수출 확대는 제한적이나 높은 수준의 수출 마진이 국내 업체들에게는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보다 중국의 도시 봉쇄와 그 여파가 더 무섭다시장이 현재 진행 중인 많은 악재를 반영한 것은 맞지만 대외적 불확실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답답한 국면이 길어질 수도 있으므로 결국 불확실한 전망에 기대 너무 멀리 보기보다는 조금 더 가시성이 있는 데이터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되는 중국과 미국의 물가 지표는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면서 불확실한 하반기보다는 그래도 가시성이 어느 정도 있는 2분기에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나아 보이는 만큼 메모리와 파운드리 업체 그리고 AMD와 퀄컴 등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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