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이대로 괜찮나] ‘낙동강 녹조’ 수돗물서 독성물질 검출...정부는 괜찮다?

2022.08.04 14:14:22

환경단체 “녹조문제 해결 위해 낙동강 보 개방해야”



[KJtimes=정소영 기자] 환경운동연합이 농작물과 수산물에 이어 수돗물까지 오염되고 있다며 환경부에 녹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 보를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대구 수돗물에서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의뢰로 부경대 연구팀이 대구 주요 정수장 3곳의 원수와 정수를 분석한 결과, 정수한 모든 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왔다.


환경운동연합은 “녹조로 인해 농작물과 수산물에 이어 정수처리를 거친 수돗물까지 독성으로 오염된 현 상황은 국가적 환경 재난”이라며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하루빨리 인식하고 낙동강의 보 개방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통해 녹조 문제를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9일에는 창원시의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기도 했다.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의 정체는 붉은 깔따구로 대표적인 4급수 지표종 중 하나다. 


환경운동연합은 “원수로 사용되는 낙동강의 수질은 4급수로 전락했으며 녹조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유해남조류는 밀리리터당 6130개로 조류경보 ‘관심’ 수준”이라며 “이번에 조사한 대구의 고산, 문산, 매곡 정수장은 고도의 정수 처리 과정을 거쳤음에도 최대 0.281㎍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환경보호국이 허용하는 아동 기준치인 0.3㎍에 근접한 수치다. 체내 흡수되면 생식기능 장애, 각종 간·뇌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동이 이러한 수돗물을 장기간 섭취하면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대구시 수질연구소는 같은 조건의 분석에서는 정수와 원수 모두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안심하고 음용해도 될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놨다.


환경운동연합은 “대구시 수질연구소가 취한 방식은 마이크로시스틴 중에서 독성이 특히 강하거나 비중이 큰 4가지 종류만을 찾는 검사방법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한 부경대 연구팀은 미국, WHO 등에서 채택한 전체 남조류 수를 측정하는 방식을 이용했다.”며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낮아도 남세균 독성 농도는 낮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고 전했다.


이어 “대구시의 측정 방식을 고수한다면 지금과 같은 녹조라테에도 독성물질은 계속 검출되지 않는 결과가 반복될 것”이라며 “4대강 보와 이로 인한 녹조의 해악이 각종 연구와 조사를 통해 밝혀지고 있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과학적 근거는 무시한 채 전 정권의 정책을 뒤엎고 있으며 환경부는 이에 부화뇌동해 그저 정권의 하수인 역할에 충실히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권과 환경부가 4대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동안 고통받는 것은 낙동강 물을 원수로 마시고 농사짓는 국민”이라며 “정부는 다른 무엇보다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소영 기자 jsy1@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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