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점검] 증권사들이 바라보는 'CJ ENM'에 대한 우려 목소리…들어보니

2022.11.09 09:01:42

KB증권 "가이던스 고려하면 부진 지속 전망"
NH투자증권 "신사업 적자 지속, 고난의 연속"
유진투자증권 "너무나도 아픈 손가락"

[KJtimes=김봄내 기자] 증권가에서 CJ ENM[035760]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KB증권은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온다'고 지적했고, NH투자증권은 '고난의 연속'이라고 꼬집었다. 유진투자증권도 '너무 아픈 손가락'이라며 장기적 호흡으로 접근을 권유했다.


9일 KB증권은 CJ ENM에 대해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온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이 회사가 매출 1조1785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513억원)를 하회했고, 특히 사업 비중이 큰 미디어와 커머스의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CJ ENM의 경우 '그래도 방향성은 맞다'며 티빙은 시즌 합병으로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2위 OTT 플랫폼으로 등극할 전망인데 수익화에 대한 기간 소요는 불가피하나 OTT가 미디어 산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임을 고려할 때 현재 구독자 확보가 급선무이고 FIFTH SEASON은 CJ ENM과 2023년부터 시너지 본격화되어 K-content 진출 교두보 역할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CJ ENM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10만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경우 3분기 어닝 쇼크에 연간 가이던스도 하향했는데 신사업(미국 제작사, OTT) 투자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크로 불확실성까지 겹친 탓으로 다만 현재 주가는 실적 우려 선반영한 만큼 업사이드는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CJ ENM의 경우 3분기 연결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으로 낮아진 컨센서스에도 불구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음악 부문 제외 전 부문 부진했고 또한 4분기 영업이익 280억원으로 부진한 흐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광고, 홈쇼핑 업황 부진 및 자회사 적자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CJ ENM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0만원으로 9.1%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주가는 연초대비 45% 하락했는데 미디어 부문의 성장이 주가를 움직이는 변수로 작용해왔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미디어 부문 특히 피프스 시즌과 티빙에서의 턴어라운드가 시급하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CJ ENM의 경우 내년은 당연히 개선된 모습을 보이겠으나 단기간에 흑자전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며 한 단계 도약을 위해 필요한 투자와 그에 따른 성장통이 수반되는 점은 이해하지만 꾸준한 투자가 이루어지려면 우선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커머스 부문의 회복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CJ ENM은 2022년 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4조8000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으로 공시했는데 3분기 누적 매출액 3조3000억원, 영업이익 1308억원 고려 시 4분기 매출액 1조400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 수준으로 수익성 악화 지속 시사하고 있다"며 "광고 및 커머스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확실성, 콘텐츠 투자 지속으로 수익성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FIFTH SEASON과 티빙의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나 단기간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수익성 개선은 내년부터 전망인데 FIFTH SEASON은 2023년 작품 딜리버 수 증가(24~27개, 2022년 14편)를 통해, 티빙은 시즌과의 합병을 통한 구독자 확보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은 2022년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1550억원(기존 2700억원)으로 하향했다"며 "하반기 방송광고 및 커머스 관련 외부환경이 연초 예상대비 악화된 가운데 신사업을 담당하는 피프스 시즌(미국 제작사) 및 티빙(OTT) 관련 연결 적자가 13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부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23년 이 회사의 주된 목표는 신사업 손익 개선으로 피프스 시즌의 경우 본사와의 협업을 통해 납품 작품 수를 24~27편으로 늘려 외형 성장을 통한 적자폭 감축을 꾀하고 있다"면서 "티빙의 경우 시즌 합병에 따른 가입자 확보로 외형을 확대하고 저예산 고효율 콘텐츠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경우 올해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액 4조8000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을 제시했으나 현재 이익 전망치를 대폭 하향했다"며 "올해 3분기까지 티빙과 피프스 시즌의 합산 손실 규모는 약 1300억원으로 연결 자회사들의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TV 광고시장 침체까지 더해지며 미디어 부문의 부진한 실적 이어져 4분기도 3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이 회사는 피프스 시즌 인수를 위한 단기차입 만기 시점을 내년으로 연장해 우선 급한 불은 껐으나 금융 비용 증가하며 재무부담 지속되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올해 4분기까지는 힘든 상황 이어지겠으나 연결 자회사의 손실 폭이 컸던 만큼 내년은 피프스 시즌의 작품 딜리버리나 티빙 가입자 증가폭이 확대되는 순간 주가도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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