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영상] 청소년 마약사범 매년 30% 이상 급증···구글에 '마약 검색어' 차단 촉구

2023.06.27 14:31:34

서울 동작갑 학부모·당협위원회, 지난해 5월 ‘멈춰 마약 마케팅’ 캠페인 시작
10개 대형 온라인 쇼핑몰 기업, ‘멈춰 마약 마케팅’ 캠페인 동참 이끌어 내
‘멈춰 마약 마케팅’ 시즌2 시작...구글코리아, 쇼핑 검색어 ‘마약 단어’ 근절 촉구


[KJtimes=정소영 기자] 최근 19세 미만 청소년 마약사범이 매년 30% 이상 증가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마약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 동작구 학부모들은 지난해 5월부터 ‘멈춰 마약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 기업들에게 ‘마약을 검색금지어’로 지정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시정되지 않으면서 지난 5월 이어 구글코리아에 거듭 마약마케팅 근절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작갑의 학부모 모임인 ‘멈춰 마약마케팅’은 26일 오전 역삼역 강남파이낸스센터 구글코리아 본사 앞에서 ‘구글쇼핑, 마약을 끊어라’를 외치며 마약 마케팅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이번 시위에는 동작구 초등학생 7~8명과 학부모 5명, 장진영 국민의힘 동작갑 당협위원장, 이봉준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정채천, 장순욱 동작구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가했다.


◆10대와 20대, 2017년 15.8%에서 지난해 34.2%로 5년 만에 2.4배나 증가

동작구 학부모들은 “한국은 마약청정국 지위를 오래전에 잃어 마약오염국가로 규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에서 마약범죄 건수가 급증하고 있어 정부 당국과 학부모들 사이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최근 5년간 국내 마약사범 검거 건수가 2017년 8887건이었던 것이 2020년 1만 2209명으로 매년 20% 이상씩 급증하는 실정”이라며 “특히 19세 미만 청소년 마약사범은 매년 30% 이상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마약사범 가운데 10대와 20대의 비율이 2017년 15.8%에서 지난해 34.2%로 5년 만에 2.4배나 증가했고, 30대 미만 마약사범이 59.7%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이처럼 마약의 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온라인 쇼핑몰과 동네 가게에서 마약과 연관된 상품들이 쉽게 구매될 수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마약마케팅 또한 사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동작갑 학부모 모임인 ‘멈춰 마약마케팅’은 26일 역삼역 강남파이낸스센터 구글코리아 본사 앞에서 ‘구글쇼핑, 마약을 끊어라’를 외치며 마약 마케팅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를 개최했다.(사진=KJtimes DB) 

이어 “작년 5월부터 '멈춰 마약마케팅' 캠페인을 시작해 온라인 쇼핑몰 기업들에게 ‘마약을 검색금지어’로 설정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이에 11번가를 비롯한(쿠팡, 지마켓, 옥션, 위메프, 롯데온, SSG, 티몬, 다음 쇼핑, 네이버) 10개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이 마약검색금지어로 설정하는 등 ‘멈춰 마약 캠페인’에 동참해 약 150만건 이상의 마약검색이 차단됐다”고 전했다.

장진영 동작갑 당협위원장은 “이러한 성과에 기여한 학부모님들과 온라인 기업들, 언론인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제는 오프라인 상점과 프랜차이즈 사업체에서도 마약마케팅을 중단시키기 위해 더 많은 학부모들과 노력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이번 ‘멈춰 마약마케팅’ 시즌2에서는 구글쇼핑에 대한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 5월 동작갑 학부모협회는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에서만 마약마케팅에 눈을 감는 차별적인 정책을 시정해 달라고 구글코리아에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해 이번 촉구 시위를 통해 구글코리아에 ‘구글쇼핑, 마약을 끊어라’를 외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국민의 힘 동작갑 당협위원회에서도 올해 서울시와 경기도의 마약 관련 조례와 식약처의 마약 마케팅 근절 캠페인 등을 근거로 구글 쇼핑몰에 마약이 들어간 모든 상품명을 검색금지어로 설정해 달라는 요구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영상=정소영 기자]



                                           



정소영 기자 jsy1@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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