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분석⑤] '여전한 빈익빈부익부 시대의 증권가'…9월 하락 견인 종목은

2023.10.06 18:39:28

시간외에서 슈어소프트테크, 삼화전자, 한국화장품 등

9월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포스코홀딩스다. 순매수 금액은 약 2084억원(36만주). 개인과 달리 기관과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1위 종목은 역시 삼성전자다. 347만주를 매수했으며, 2370억원이다. 9월 주식시장의 마지막은 대유위니아그룹이 장식했다. 위니아전자의 부도가 사실화되면서 계열사들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올초부터 국내 증시를 이끌던 이차전지 관련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에선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동반 하락에 대해 외국인의 매도 포지션과 활발한 공매도, 여기에 더해 테슬라 주가 약세까지 다양한 악재들이 겹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KJtimes>에서는 특히 시간외에서 9월 희비가 엇갈린 종목들을 찾아 원인을 분석했다. [편집자 주] 

[KJtimes=김지아 기자] 9월 증시를 분석하면서 '대유위니아그룹'을 빼놓을 수 없다. 위니아전자와 자회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대유플러스 등 대유위니아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이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때문이다. 위니아전자는 지난 9월20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는 같은 날 직원의 임금과 퇴직금 체불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박 대표는 지난해부터 직원 400여명의 임금과 퇴직금 302억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이 회생절차를 개시하면 공익채권으로 분류되는 체불임금 변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자회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도 회생신청하고 900억원 수준의 공장 자산도 회생절차에 따라 체불임금 변제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런 분위기로 위니아와 위니아에이드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관련 대유에이텍은 앞서 14일 무상감자를 결정하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유에이텍은 전 거래일 대비 29.84% 내린 3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22.92% 내린 390원으로 출발한 후 이내 하한가에 진입했다. 이는 52주 최저가이기도 하다.

13일 대유에이텍은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3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 수는 1억1천619만505주에서 3천873만168주로 7천746만337주 줄어들게 된다. 자본금은 약 581억원에서 194억원으로 감소한다.

무상감자는 주주들에게 감소분만큼의 대금을 지급하는 유상감자와 달리 실질적인 보상이 없고, 기업 재무 건전성이 매우 악화했다는 것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주가 악재로 분류된다. 

◆현대차가 지분 매각한 슈어소프트테크, 무상 감자 한국화장품 하한가 

시간외에서는 5일 슈어소프트테크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회사는 시간외에서 종가대비 9.93% 내린 1만70원 하한가로 마감했다. 슈어소프트테크의 하한가는 현대차가 의무보유 기간이 끝난 슈어소프트테크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강한 매도세가 몰리면서 하한가로 마감했다. 

현대차는 5일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를 통해 슈어소프트테크 주식 385만주(7.46%)를 시간외매매방식으로 처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차는 슈어소프트테크가 지난 4월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시장 상장 전 주요 고객이자 전략적 파트너로서 상장 후 기준 14.92%의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22일 시간외에서는 한국화장품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국화장품은 시간외에서 종가대비 9.94% 내린 9150원 하한가로 마감했다. 한국화장품의 하한가는 계열사인 더샘인터내셔날이 결손금 보전을 위해 주당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 감자(자본금 감소)를 진행하기로 했다는 금일 공시로 인해 강한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공시를 통해 한국화장품은 "이번 무상감자를 통해 더샘인터내셔날 자본금은 121억7000만원에서 24억3400만원으로 줄어든다"고 알렸다. 

참고로 무상감자란 기업에서 감자(減資)를 할 때 주주들이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결정된 감자 비율만큼 주식수를 잃게 되는 것을 말한다. 자본 감소의 방법 가운데 하나로서 통상 누적 결손금이 커질 경우에 자본금 규모를 줄여서 회계상의 손실을 털어내는 방법으로 이용된다. 

◆삼화전자 하한가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 

26일 시간외에서는 삼화전자(011230)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삼화전자는 시간외에서 종가대비 9.96% 내린 4520원 하한가로 마감했다. 공시에 따르면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11월3일이며, 주당 약 0.32주를 배정한다. 예정발행가는 3520원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2월28일이다. 

삼화전자의 하한가는 시설자금, 운영자금, 채무상환금 등의 조달을 목적으로 168억9600만원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공시로 인해 강한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아 기자 k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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