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 빈대인 BNK금융지주( BNK금융) 부산은행의 부산 남구 본점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 대출 업무를 담당하던 부장 등 여신 관련 부서 직원 5명이 검찰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은 부산의 모 건설사 오너 일가에게 지난 3년간 명절을 전후해 매번 백화점 상품권 등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직원들의 횡령과 비리 사건으로 고객신뢰에 금이 간 빈대인호 BNK금융지주에서 또다시 비리사건이 터진 것.
앞서 2023년 BNK금융 경남은행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담당 직원이 2007년부터 2022년 7월까지 약 3000억원을 횡령 및 유용하는 사건이 터져 충격을 줬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 최대 횡령 사고로 발생 당시엔 500억원 정도로 파악됐던 금액이 2023년 9월 3089억원이라는 액수로 6배나 더 커졌던 것으로 밝혀져 비난여론이 들끊었다.
최근 검찰은 2024년 1월 4일 조사를 위해 BNK부산은행 본점 준법감시부를 압수수색했으며,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나희석 부장검사)는 지난 1월28일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부산의 모 건설사 대표를 구속했다.
문제의 모 건설사는 현재 대표이사 장남이 횡령혐의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고, 장남은 회장인 부친과 사내이사인 동생을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건설사의 내부 오너 일가의 경영권 다툼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검찰은 부산은행 직원 5명 등의 금품 수수 의혹도 확인했다. 이 부산은행 직원 5명에 대한 조사도 곧 진행할 예정이다.
'도전과 변화, 바른 금융'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던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과, 방성빈 부산은행장의 다짐은 직원들의 비리로 또다시 비난여론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빈대인호 BNK금융이 내부통제를 잘 실천해 금융소비자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상태인지 '부실한 내실경영'의 원인을 다시 한번 되짚어볼 때"라고 충고했다.
한편, 최근 BNK금융그룹은 빈대인 회장을 비롯한 지주 및 계열사 경영진 68명이 실적 개선의 의지를 다지고 책임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지난 2월8일부터 자사주 약 21만주 가량을 장내 매수했다고 16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BNK금융지주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과 함께 그룹의 경영진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