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사모펀드 갑질 단속'… 샐러디 현장 조사·굽네치킨도 조사 착수

2024.03.12 16:35:41

필수품목 강요 등 '갑질' 의혹 나와... 업계 '사모펀드 프랜차이즈 직권조사' 왜?

[KJtimes=김지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샐러드 및 간편 식사 식품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샐러디'의 갑질 의혹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샐러디가 가맹 점주에게 과도한 필수 품목을 지정하는 등 '갑질'을 벌였다는 의혹이 골자. 


공정위의 수사는 샐러디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최근 bhc와 메가커피도 현장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를 두고 업계는 "사모펀드 소유 프랜차이즈를 겨냥한 조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로 해석하고 있다.

12일 업계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서울 강남구 샐러디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가맹사업 운영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샐러디는 지난 2013년 브랜드 출시 후 현재까지 전국 350여개의 가맹점을 개점한 샐러드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 특히 샐러디는 지난해 사모펀드 운용사인 하일랜드프라이빗에쿼티(PE)에서 300억원 상당을 투자받기도 했다.

공정위 측에 따르면, 이처럼 투자까지 받은 샐러디가 제품 품질 유지와 무관한 물품들까지 지정된 업체와 거래하도록 강요한다는 주장을 비롯해 점주의 사전 동의 없이 판촉 행사 비용을 전가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제보를 바탕으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업계는 이번 공정위의 현장 조사에 대해 '사모펀드 프랜차이즈 직권조사'로 풀이하고 있다. 

앞서 윤성권 공정위 사무처장은 지난해 12월 외식업 브랜드 가맹점 사업자 협의회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사모펀드 소유 가맹본부를 중심으로 단기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가맹점주에게 각종 비용을 전가하는 행위에 대한 우려를 알고 있다"며 "내년 중 이에 대한 직권조사에 나설 것이다"고 계획을 전한 바 있다.

공정위는 올해 업무 추진 계획에도 '가맹본부들의 불공정 행위 유형'을 점검·시정하고, 거래 관행의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이를 반증하듯 공정위는 지난 5일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와 커피 프랜차이즈인 메가MGC커피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bhc는 MBK파트너스가, 메가커피는 우윤파트너스 및 프리미어 파트너스가 각각 투자자로 참여한 프랜차이즈다.

공정위는 이날 치킨 프랜차이즈인 굽네치킨의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굽네치킨은 사실상 가족회사로 운영되고 있어 사모펀드와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조사 중이라 확인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법 위반 사항이 있다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지아 기자 k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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