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 TV=정소영 기자]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이하 케데헌)’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서울 남산타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 ‘케데헌’ 열풍, 남산타워를 ‘성지순례 코스’로 만들다
‘케데헌’은 공개 직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넷플릭스 역대 흥행작 순위에 오르는 등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주인공들이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활약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남산타워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케데헌’ 속 명소로 인식되며 필수 방문 코스가 되었다.
‘케데헌’의 인기는 영화 속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의 강한 열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영화 공개 후 ‘한국 여행’, ‘한국 라면’, ‘한국 화장품' 등의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남산타워 방문객 급증 역시 이러한 한국 문화 체험 욕구의 연장선상에 있다.

◆ 지속 가능한 'K관광'으로의 전환
K팝과 K드라마 등 K-콘텐츠의 인기가 한국 관광으로 이어지는 현상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케데헌’의 사례는 콘텐츠가 관광에 미치는 영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는 단순히 유행을 쫓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에 담긴 한국의 정서와 문화에 매료된 외국인들이 직접 한국을 찾아 경험하려는 경향이 강해졌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이러한 ‘K-콘텐츠 연계형 관광’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K관광’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케데헌’의 글로벌 흥행이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한동안 남산타워를 잊고 지냈던 내국인들의 발길까지 이끌며 뜨거운 ‘역주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주인공들이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활약하는 장면을 다수 담아내 국내 팬들에게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처럼 영화가 만들어낸 문화적 연결고리가 과거의 추억을 소환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남산타워를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K-콘텐츠가 우리 사회와 문화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도 다양한 K-콘텐츠가 우리 주변의 일상적 공간들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우리 사회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