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정소영 기자]
[KJtimes=김지아 기자] 국내 1위 방역업체 세스코가 오너 일가 중심의 내부거래 구조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찬혁 대표이사가 운영하는 세스코는 그의 친형 전찬민 대표가 이끄는 가정용살충제 제조업체 ‘팜클’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최근 3년간 팜클 특수관계자 거래에서 세스코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8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이후 독과점 강화...시장 점유율 90% 이상 유지
오너 일가의 내부거래는 팜클에 국한되지 않는다. 전 회장의 모친 김귀자 여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씨비티’는 최근 5년간 세스코와의 거래 규모가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 회장이 유일 이사로 있는 ‘세스코라이프케어’는 지난해 매출 419억 원 중 세스코 거래 비중이 99.8%에 달했다. 이러한 구조는 세스코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에도 사실상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유지하며 독과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스코는 지난해 국세청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 이후 150억 원대 추징금을 부과받았지만, 과세전적부심사를 청구하며 대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스코의 내부거래 구조가 오너 일가 배불리기와 시장 독과점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의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 투명 경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스코 창업주 전순표 총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전찬혁 회장이 지분 99.84%를 보유하며 경영권을 이어받았고, 친형 전찬민 대표에게는 팜클 경영을 맡기는 등 가족 중심 경영 체제가 강화되면서 내부거래 논란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