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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을 말한다]에잇세컨즈, 매장 늘어나는데 매출은 '글쎄'

첫 매장 열고 닷새 만에 카피제품 논란, 브랜드 신뢰도 추락이 매출에 영향(?)

[kjtimes=견재수 기자] 제일모직 이서현 부사장의 지휘아래 글로벌 SPA 브랜드로 전개되고 있는 에잇세컨즈(8 seconds)‘가 서울시내 주요 번화가의 랜드마크로 급부상 하고 있는 것과 달리 오픈 초기의 인기를 이어가지 못해 주춤거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회사 측에 대략적인 매출 추이를 문의하자 단순한 부분이라도 방침상 밝힐 수 없다초기에는 매장이 붐볐고 최근 여러 매장을 오픈하는데 여력을 쏟았다”는 식으로 에둘러 표현해 직접적인 답을 피하는 분위기였다.

 

재계에서는 에잇세컨즈가 주춤거린다는 의혹에 대해 1호 매장 오픈 5일 만에 불거진 카피제품 논란으로 제일모직과 이서현 부사장의 신뢰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제일모직이 3년여에 걸쳐 첫 선을 보인 에잇세컨즈는 유니클로(일본)와 자라(스페인) 같은 글로벌 SPA(기획·디자인·제조·유통 일괄) 브랜드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방어할 수 있는 토종브랜드가 나왔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게다가 이건희 삼성 회장 둘째딸 이서현 부사장의 기획으로 첫 글로벌 SPA 브랜드를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세간의 이목은 더욱 집중됐다.

 

제일모직은 2020년까지 15000억원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 시키겠다는 목표로 올해 2월부터 강남 신사점을 비롯해 명동과 영등포 타임스퀘어, 강남역 등 이른바 노른자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매장들을 빠르게 오픈하고 있다.

 

지난 223일 가로수 길에 위치한 1호 매장 신사점이 오픈할 때 하루에만 수천명이 매장을 방문했으며 하루 뒤 2호점인 명동점이 오픈할 때는 200명 이상이 추운 날씨에도 문밖에서 대기하는 진풍경을 자아내며 시작하자마자 여타 글로벌 SPA 브랜드를 긴장시켰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서현 부사장은 에잇세컨즈가 첫 매장을 오픈할 때 거의 모든 과정을 직접 챙겼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고, 2호점을 오픈한 후에도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쏟은 것으로 안다고 귀뜸했다.

 

이 부사장의 열정을 놓고 당시 재계에서는 해외 SPA브랜드로부터 국내 시장을 방어하고 토종 SPA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에잇세컨즈가 토종 SPA로서 선방하길 바라던 고객들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발생했다.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한지 단 며칠 만에 중소업체 제품을 똑같이 베꼈다는 카피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

 

당시 국내 중소업체인 C사가 이미 제작해 판매 중인 양말 사진과 에잇세컨즈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양말 사진이 인터넷상에 동시에 게재 됐는데 이를 본 사람들 대부분이 에잇세컨즈가 디자인뿐만 아니라 색깔까지 그대로 카피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대기업이 스펙 좋은 인재를 데려다 놓고 왜 복제품이나 만드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네티즌의 지적은 물론 당사자인 C사의 블러그에도 제일모직의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자사의 제품을 불법복제 했다에잇세컨즈(8)는 제일모직이 카피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비난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에잇세컨즈 측은 블러그를 통해 해당 양말상품이 불러일으킨 논란에 대해 고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SPA상품 기획특성상 수많은 상품을 최대한 빨리 기획해 고객에게 제공하는데, 사업 초기 유사 디자인 검증프로세스를 놓친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과했다.

 

1호점인 가로수길 매장을 오픈한지 불과 5일 만이었다.

 

카피 논란에 대해 제일모직 관계자는 제품이 워낙 다양한데다 그 수도 많아 그 가운데 하나가 그렇게 된 것으로 기억한다카피한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한 부분을 상대측과 좋게 합의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충청도에도 신규매장을 오픈하면서 지방에 대한 매장 신설도 준비 중이다. 에잇세컨즈는 올해 말까지 총 14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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