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엔씨소프트[036570]와 한샘[009240]에 대해 케이프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등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케이프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51만원에서 43만원으로 내렸다. 그러면서 이 회사가 새로운 장르나 플랫폼 개발을 위한 혁신을 멈춰 평가가치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니지에 대한 의존도 감소와 해외 진출 및 장르 다변화에 대한 전략적 변화가 나타나기 전까지 보수적인 투자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 올해 연간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보다 10% 감소한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4356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며 ‘리니지2M’의 국내 출시 지연으로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유안타증권은 한샘의 목표주가를 12만1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에 실적 부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한샘의 경우 단기적인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겠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리하우스 대리점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아이템 확대 등 보유한 시장 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의 리마스터 및 부분 유료화 전환 효과로 2분기 매출 반등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단기적 효과에 그치고 리니지의 해외 로열티 수익도 2분기에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만으로 견조한 실적 달성이 가능해지면서 현재는 새로운 장르와 플랫폼에 대한 다양한 시도보다는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장 후발 진입 전략으로 선회했다”면서 “이는 회사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신작 리니지2M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모바일 플랫폼은 디바이스의 물리적 한계로 인해 PC 또는 콘솔 플랫폼 대비 차별화 요소들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3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줄고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19.4% 늘겠지만 시장 예상치는 밑돌 것”이라며 “인테리어 패키지 출고가 늘고 홈쇼핑을 통한 손익 개선 요인도 있지만 주택 거래 감소 등은 전반적인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 실적에 반영되는 중국 지역 역시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에 이어 올해 2분기 현지 직매장 축소로 다소 부진할 것”이라면서 “2분기 중국 지역에서 61억원의 적자를 낼 것”이라고 추정했다.